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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Jul 30. 2021

성공하는 사람은 빨리 포기하고 자책감 없이 포기한다

고정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

          아무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아무리 계획을 철저히 해서 사업을 수행해도,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고 성공하지 못하기도 한다.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기도 하며, 예상 밖의 사고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쉽게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어떤 과제나 사업은 일찍 포기하면 더 큰 손해를 줄이게 된다. 

          ‘고정비용(sunk cost)’이란 잘못된 투자로 인해 이미 잃어버린 자원(시간, 노력, 돈)을 말하며,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다. 그런데 이 고정비용을 자신의 의사결정에 반영하여 나중 형편이 더 나빠질 때, ‘고정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가 발생한다.  다르게 말하면, 잃어버린 비용에 집착하여, 또 다른 비용이 발생하는 의사결정을 할 경우이다. 고정비용(sunk cost)은 전망비용(prospective costs)과 대조적이다.  전망비용은 미래에 발생할 비용으로, 지금의 행동으로 피할 수 있는 비용을 말한다. 경제학 이론에 의하면, 미래에 발생할 전망비용(prospective costs)만이 논리적인 의사결정과 관련이 있다. 언제든지 최선책은 과거에 일어난 손실과 관련되지 않고, 미래의 결과와 관련된 현재의 대안에 달려있다. 과거에 일어난 손실은 다리 아래로 흘러간 물과 같다. 그런데도, 고정비용은 실제로 사람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이미 많은 자원을 잃은 후, 같은 사업을 계속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지난 몇 년간 투자한 정열, 돈, 시간이 너무 아깝다.” 말하곤 한다.  ‘고정비용 오류’를 ‘콩코드 오류(Concorde fallacy)’라고도 하는데,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과거에 발생한 손실을 고려하여 초음속 비행기 사업을 계속하는 결정을 하여 더 큰 손해를 본 경험에 기인하는 말이다. 제국주의 일본도 만주를 침공하여 석유를 찾으려다 비슷한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당에서 잘못해서 인원수보다 더 많이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면 이미 고정비용은 발생하였다. 이 고정비용을 회수하려고 음식을 먹어 치우는 결정을 하게 되면 위장까지 상하게 된다. '먹어 치운다'라는 표현도 그렇다. 아무리 비싼 음식 일지라도, 남으면 쓰레기통으로 치워야지, 몸속으로 치우면 위장을 상하게 된다. 이미 잃은 시간과 노력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어떤 경우, 고장 난 배를 수리하는 하는 것보다 배를 옮겨 타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빨리 포기하고 자책감 없이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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