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천국)는 어떤 모습일까?
하늘나라(천국)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성경에는 여러 개의 하늘들이 나타난다. 성경에서, 하늘에 해당하는 ‘우라노스(헬라어)’는 주로 복수형으로 쓰인다. 그래서,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the heavens and the earth)를 창조하시니라.”에서 ‘하늘’은 복수의 ‘하늘들(heavens)’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창조된 ‘하늘들’이 천상의 하늘을 포함하는지는 알 수 없다. 성경에 나타나는 창조의 개략과 이어서 설명되는 구체 상황을 보면, ‘하늘들’은 구름이 일고, 별이 보이는 물리적인 ‘하늘’로 이해하는 편이 적절하다.
같은 창세기에 기록된 야곱이 본 ‘하늘’은 상당히 흥미롭다. 야곱이 유숙하는 중, 꿈속에, 땅 위에 사닥다리가 서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고 천사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그가 유숙한 곳을 ‘하늘의 문’이라 칭했다. 야곱이 본 하늘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야곱은 꿈속에서 ‘하늘의 문’을 보았다. 성경에는 꿈을 통해서 영적인 음성을 듣거나 환상을 보는 이야기들이 있다. 만약, 하늘이 꿈으로만 볼 수 있는 곳이라면, 하늘은 또 다른 차원의 공간일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며, 그분의 천사들도 영적인 존재이다. 그래서, 흙으로 된 육체를 입고 있는 사람이 하늘을 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꿈일 수 있다.
고린도 후서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셋째 하늘’로 이끌려 간 일을 증언한다. 문맥상으로, 고린도에 있던 독자들은 바울이 언급하는 ‘셋째 하늘’에 대하여 같은 개념을 갖고 있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물리적인 창공을 첫째 하늘, 별들과 은하계가 위치하는 더 넓은 우주 공간을 둘째 하늘, 그리고, 천국을 셋째 하늘로 이해하였다. 하지만, 셋째 하늘이 가시적인 하늘과 연속되는 공간인지,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인지는 모른다. 성경과는 다르게, 문학은 사람의 철학과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다. 그래서, 천국은 무지개의 색깔처럼 7개의 층으로 이루어졌다고 상상할 수 있다. 중세 기독교 철학에 영향을 받은 신곡은 모두 10개의 층으로 구성된 천국을 묘사했다.
누가복음에는 “가장 높은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에게 평화!”라는 기록이 있다. 목자들이 들은 천군 천사들의 찬송 시이다. 여기에서, ‘가장 높은 하늘’은 하늘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가운데 가장 높은 하늘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지상의 하늘, 우주의 하늘, 그리고 천상의 하늘로 연계해서 지칭하는 가장 높은 하늘로 해석할 수 도 있다.
성경은 지상에서 관찰되는 하늘과는 다른 천상의 하늘에 관해 말하고 있지만, 그 구조나 모양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아래에 인용한 계시록의 기록으로 새 예루살렘 성의 귀한 금속과 보석으로 천국을 묘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새 예루살렘은 장차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거하시기 위해 이 땅에 임하는 한 도시이다. 그래서, 새 예루살렘 성의 영광으로 천국을 시각화하려는 노력은 적절하지 않다.
그 성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로 둘러싸여 그 빛이 귀한 보석과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과 같았습니다. 성벽은 전체가 벽옥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성은 맑은 유리 같은 순금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계시록 21:11-21).
인류 역사상 어떤 예술가도 천상의 공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지 못했다. 천상의 영광과 빛은 상징과 비유가 아니면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는가? 하늘나라를 모양이나 구조로그릴 수 있다면, 볼 수 없는 천상의 존재가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다. 하늘나라의 영광과 빛은 오로지 사람의 심령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