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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Dec 24. 2022

하늘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사도 바울은 자신이 셋째 하늘에 다녀온 사실을 증언하면서 “나는 낙원으로 이끌려 가서 도저히 표현할 수도 없고 또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 되는 말을 들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단테도 자신이 쓴 신곡: 천국 편에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보았다”라고 말한다. 시인 정지용은 동료 문인들과 통영과 한산도 일대를 둘러보고,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과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라고 썼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무엇에다 비교하면 될까?라고 물으시면서, 여러 가지 비유를 드셨다. 세상의 말로 하늘나라를 드러내기에 부적절해서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 예수께서 드신 비유를 통해 드러나는 하늘나라의 특징을 살펴보자.

하늘나라는 묻혀있는 보물과 같다.   

         하늘나라는 마치 밭에 묻혀 있는 보물과 같다(마태 13:44).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묻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는 또한 아름다운 진주를 구하는 장사꾼과 같다(마태 13:46). 장사꾼은 아름다운 진주의 가치를 안다. 그래서,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 주고, 그 진주를 얻게 되어 오히려 기뻐한다.

하늘나라는 좋은 고기를 골라내는 것과 같다.     

         하늘나라는 그 백성을 세상에서 골라낸다. 이는 마치 어부가 고기를 잡아 올린 후 좋은 고기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고기들은 내버리는 것과 같다(마태 13:48). 주인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좋은 고기, 나쁜 고기를 가른다. 농사에 비유하면, 농부가 곡식을 키질하여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는 것과 같다(눅 3:17).

하늘나라는 잔치 자리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천국에서 누리는 기쁨은 이 세상 잔치 자리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마태 25:4). 그런데, 준비하고 때를 기다린 자들만이 들어가는 곳이다.

하늘나라는 일꾼을 구하는 주인과 같다.

         천국은 아침 일찍부터 일꾼을 구하는 포도원 주인과 같다(마태 20:1). 천국에는 일도 있고, 품삯도 있다. 하루 일이 끝나면, 주인의 너그러운 결산이 있다. 주인은 제때에 마쳐야 할 일이 있고, 항시 일꾼을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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