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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Feb 26. 2023

하늘나라에도 일이 있을까?

          기독교 신자들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안식에 들어가는 것으로 비유한다. 그렇다면, 하늘나라에는 쉬기만 하고 할 일은 없을까?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한 과정을 안식에 들어간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들어간 가나안 땅에서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처럼, 하늘나라에도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다. 무덤에 있는 자는 일, 계획, 지식, 지혜가 필요 없지만, 생명이 있는 자는 이 모든 것이 필요하다. 예수께서 “내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일하시므로 나도 일한다.”라고 말했다. 

        국민, 영토, 주권은 한 나라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하다. 하늘나라도 이러한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스리고 경영하는 일이 있다. 성경에 언급된 ‘하늘 보좌’는 하늘나라의 통치권을 상징한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시며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눅 22:30). 이와 함께 신앙의 승리자와 예수의 뜻을 행하는 사람들도 나라를 다스리게 된다(계 2:26). 하늘나라에는 분명히 다스리는 일이 있다. 

        하늘에는 시간과 때가 있고, 날이 있다. 성경은 “때가 찼고,” “한 때, 두 때, 반 때,” “하늘이 반 시간 쯤 고요하더니”와 같이 하늘의 시간과 때를 언급한다. 때와 시간은 역사의 전진을 말해준다. 한 나라의 경영을 위해서, 정치, 경제, 국방, 교육, 보건과 같은 영역에서 일이 있듯이, 하늘나라에도 국민, 영토, 주권이 있으므로 이와 관계된 여러 가지 일이 있는 곳이다.    

         하늘나라는 일없이 빈둥거리고 노는 곳이 아니다. 하늘나라는 역동적이며, 새로운 일이 있고, 새로운 역사가 전진하는 곳이다. 하늘나라는 놀이공원과 같은 곳이 아니라, 아침 일찍부터 일꾼이 필요한 포도원과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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