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by 최윤미

그리움

아주 잠깐,

문득 떠오르는 얼굴.

눈이 올 때도,

비가 내릴 때도,

그리움은 조용히 스며듭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면

당신과 걷던 길이 떠오르고,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면

그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바람이 불면

함께했던 시간이 흩날리고,

노을이 지면

지난날이 붉게 물들어 가죠.


멀어질수록 더 선명해지는 기억,

잊었다 생각할 때쯤

불현듯 찾아와 가슴을 두드립니다.


아주 잠깐,

하지만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

언제쯤, 이 마음도

조용히 멈출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