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은 늘 옳다.

Desa Park City

by Harest


✨ KL 한 달 살기 열여덟 번째 기록: Desa Park City 산책, Jibby by the Park, 크랩 재탕, 수박 스테이크


공원은 늘 옳다.

새로 생겼다는 TRX를 가려다 어제 마사지의 피로가 가시지 않아 급히 행선지를 바꿨다.
오늘의 목적지는 Desa ParkCity다.


작년에 이곳과 밤부힐은 꼭 가보라며 추천을 받았지만 결국 둘 다 놓친 채 한국으로 돌아갔었다.
오늘은 그 미뤄둔 숙제를 하는 날이다.
대체 어떻길래 그렇게들 추천했을까.




◆상가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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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양작가님

그랩에서 내리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의 상가가 보인다.
대충 둘러보니 마트, 카페, 음식점이 가득하다.

지도를 열어보니 Kenihills, Hey Tea, CHAGEE, 스타벅스, 커피빈까지 익숙한 체인들이 대부분 모여 있다.
The social, 델리 등 유명 체인 음식점도 보이고 식당도 선택지가 많다.


마침 궁금했던 CHAGEE 밀크티가 보였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헤이티까지 함께 사서 공원 산책에 나섰다.



◆호수 따라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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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인공 호수를 중심으로 조용하고 잘 정돈된 산책로가 이어진다.
이곳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평화’다.


상가 규모와 주변의 고층 주거지를 보니 이곳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듯하다.
한 달 살기가 아니라 조금 더 오래 살아야 한다면 여기가 딱 좋겠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심심해 보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동네.
그 여유로움 속에서 걷고 있으니 행복이 따로 없다.


아쉬움 하나가 있다면, 헤이티 대신 고른 CHAGEE 밀크티.
고소하고 진한 헤이티에 비하면 조금 밍밍하게 느껴졌다.



◆Jibby by the Park에서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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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마치고 상가로 돌아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당이 많아 한참을 고민하다가 리뷰와 분위기가 좋아 보였던 Jibby by the Park로 향했다.


괜히 새로운 걸 먹어보고 싶어 요거트 치킨 닭가슴살이 들어간 Taj 라는 익숙하지 않은 피자를 골랐는데,
오늘은 그저 ‘새로운 시도를 해본 날’로 만족해야 했다.

빵이 화덕에 구워져서 맛있는 것을 보면 아마 일반적인 것을 시켰다면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 마트는 못 참지


몽키아라로 돌아가 케니힐 커피를 마시자고 했지만,
그 전에 눈에 들어온 마트.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세일 중이던 Berly’s 초콜릿을 잔뜩 사고 처음 보는 과자도 이것저것 담았다.

커피는 결국 못 마셨지만, 해외에서의 마트 구경은 늘 재미있다.


◆각자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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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원에 다녀와 수영 강습을 받았다.

강습을 마치고도 수영장에서 한참을 더 논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러닝머신 위에 올랐다.
5층 헬스장은 수영장 안쪽에 있고 통유리라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잘 보인다.

다만 늘 아쉬운 점 하나는 러닝머신 방향이 자쿠지 쪽이라는 것.
수영장을 보려면 자꾸 멈추게 된다는 점이 아쉽다.



◆크랩 재탕과 수박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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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우리집에서 지난번 포장해온 크랩을 재탕해서 먹기로 했다.
각자 밥을 해오고, 계란을 볶아오며 분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밥에 진심인 일행들 덕분에 말없이 폭풍 흡입을 했다.


마무리는 자야에서 사 온 물과 주스,
그리고 같이 온 언니에게 전수받은 수박 스테이크.
딸의 행복 지수가 단번에 올라갔다.


너무 신박한 수박 스테이크.
언니는 역시 천재다.



<쿠알라룸푸르 100배 즐기기 18>


모든게 갖춰진 몽키아라에 없는 단 한가지, 바로 공원이다.


몽키아라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Desa Park City는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쿠알라룸푸르 북쪽에 있는 계획형 주거 타운으로, 여행지라기보다는 사는 사람을 위한 동네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모두가 같은 말을 했다.
“아… 여기서 살면 좋겠다.”


큰 인공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상가, 레스토랑이 빙 둘러싸여 있고 유모차를 끄는 가족,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 러닝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카페, 식당, 마트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산책하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장을 보다 보면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된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피곤하지 않다. 이곳만의 여유가 피곤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듯 하다.


몽키아라에 머물고 있다면, 하루쯤은 꼭 시간을 내어 다녀와도 좋은 곳이다.
공원이 주는 여유가 하루의 결을 완전히 바꿔주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다.


✔️ 추천 포인트 요약

몽키아라에서 가까운 평화로운 공원

큰 호수 + 잘 정돈된 산책로

카페·식당·마트 한 번에 해결

여행 중 ‘사는 동네의 감각’을 느끼고 싶을 때 딱


✔️컨디션 애매한 날 / 일정 비우고 싶은 날에 특히 잘 맞는 코스




**개인사정으로 2주간 연재를 쉬어갑니다.

1월 28일에 돌아올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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