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KL 한 달 살기, 공항의 첫 끼부터 설렘

익숙한 풍경과 함께 스르르 풀리는 마음들

by Harest

✨ KL 첫 번째 기록 –드디어 다시 도착한 쿠알라룸푸르!


익숙한 풍경을 보니 싱가포르에서 내내 긴장했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것 같았다.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는 비행기로 1시간 거리다.

작년에는 준비가 너무 부족해 포기했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인 한 달 살기를 시작하기 전에
싱가포르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KL로 넘어왔다.


이번 여행은 작년과 또 달랐다.
그때는 딸과 단둘이 왔었지만, 이번에는 친정엄마도 2주 동안 함께하시기로 한 것이다.
엄마와 딸, 이렇게 셋이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만으로도 도착하기 전부터 마음이 든든했다.


◆ 한 달 살기의 짐은 언제나 어마어마하다

한 달을 살아보려니 짐이 자연스럽게 불어난다.
살림살이에 필요한 것들, 상비약, 아이 짐, 엄마 짐, 내 짐까지..
공항 카트가 금세 가득 찼다.



◆ 첫 끼는 역시, 오리엔탈 코피의 나시르막


공항에 내려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가장 먼저 오리엔탈 코피로 향했다.
이곳의 나시르막이 내내 생각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가가 너무 비싼 싱가포르에서 있다가 와서인지 여기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배부르게 시켰는데도 3만 원이 채 나오지 않았다.
금세 식욕이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나시르막은 말레이시아의 대표 음식으로, 코코넛밀크로 지은 밥에 삼발, 오이, 튀긴 멸치·땅콩, 달걀을 곁들여 먹는 요리다.

우리나라의 비빔밥처럼 집집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특히 ‘삼발소스’는 가게마다 완전히 다른 맛을 낸다.

향이 강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이지만 작년 한 달 동안 먹었던 나시르막 중 오리엔탈 코피와 빌리지 파크의 나시르막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고 한국 돌아온 뒤에도 계속 생각났었다.


오리엔탈 코피는 카야토스트와 에그타르트도 유명하지만 이날은 든든한 메뉴들로만 주문했다.
바삭한 치킨과 코코넛밥, 삼발소스, 멸치와 땅콩까지 한데 모아 한 입 먹는 순간
‘아, 드디어 도착했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 공항 이동은 Grab. 하지만 예상 밖 변수가!


작년에는 초행길이라 유학원을 통해 픽업 서비스까지 예약했었다.

이번에는 부담을 줄여보고자 공항에서 바로 Grab을 잡아보기로 했다.


픽업은 8~10만 원 정도로 기억하고 Grab은 3만 원대면 충분했던 기억이 있어서였다.
하지만 예상 밖의 변수가 있었다.

짐의 양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짐이 많을수록 Grab 요금은 가파르게 올라간다.

결국 픽업보다는 저렴했지만, 예상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몽키아라로 이동했다.


게다가 거의 도착 직전, 기사님이 길을 헤매는지 “이 길이 맞나요?” 하고 계속 물어보셨다.
익숙한 길이라 다행이었지만 초행이었으면 진땀이 났을 것 같다.

초행이라면 무조건 픽업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두길 권장한다.



◆ 한 달 동안 머물 우리의 숙소


익숙한 로비를 지나 숙소로 들어섰다.

문을 여니 작년과 똑같이 깔끔하게 정돈된 숙소가 우리를 맞이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침대방 창문 너머로 멀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살짝 보였다.
이 작은 풍경만으로도 왠지 이번 한 달이 더 설렐 것만 같았다.




<쿠알라룸푸르 100배 즐기기 1>

★숙소 및 학원 선택


1. 지역: 몽키아라(Mont Kiara)

나는 시내 중심인 KLCC가 아닌 조금 외곽의 몽키아라를 선택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가격 차이 때문이다.


작년에 처음 해외 한 달 살기를 준비했을 때 유학원을 통해 숙소와 학원을 함께 예약했었다.
유학원을 통하면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현지 생활 안내, 긴급 상황 동행, 지속적인 소통까지 가능해
아이와 단둘인 여행에서는 든든했다.


당시 KLCC 숙소·학원 조합과 몽키아라 조합의 견적 차이가 100만 원 이상 났다.
게다가 몽키아라 학원은 지인들에게 이미 추천이 많았기에 망설임 없이 몽키아라를 선택했다.

두 번째로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KLCC와는 여전히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났고, 그 돈으로 아이와 더 많은 체험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아이가 작년 학원을 너무 좋아해서 숙소도 학원도 그대로 선택했다.
이번에는 영어학원 원장님께 직접 컨택했고, 숙소 구하는 것도 도와주셨다.


2. 숙소: Ooak Suite

몽키아라에서 인기 많은 숙소는
오크 스위트, 하얏트 레지던스, 아코리스 등이 있다.

그중 오크 스위트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163 리테일 몰과 실내 연결
→ 마트, 식당, 카페, 베이커리, 문구점, 영화관, 아이스링크, 마사지, MR.DIY까지 모두 한 건물
→ 갑자기 비가 오는 말레이시아 날씨에서 이 연결은 정말 큰 장점이다.

수영장이 매우 넓다
→ 개인 튜터 수영 강습 가능
→ 하얏트·아코리스는 수영장이 작아 강습이 제한된다.

가격 대비 시설이 가장 균형 잡힘

예산이 넉넉하다면 하얏트 레지던스도 좋다.
호텔식 관리가 가능하지만 오크 스위트와 한 달 예산이 100만 원 이상 차이 난다.

아코리스는 바로 옆 건물이지만 연식과 부대시설이 조금 아쉽다.

163몰과 가깝지만 건물 내부 연결은 되어 있지 않다.


3. 어학원

몽키아라에는 한국인 원장님이 운영하는 어학원이 많다. 그래서 방학때 이 학원들은 거의 99% 한국인들로 가득찬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기간 실력을 향상시키기에는 한국인 원장님들이 운영하는 어학원만한 곳도 없다고 한다.


1) G*C 어학원(Gland Plaza, 오크에서 도보 1분)

저학년 강력 추천

체험형 커리큘럼 (역할극, 마켓데이, 팝콘 파티, 점심 놀이시간, 외부 체험학습)

아이들이 흥미롭게 배우는 분위기

한국인 원장님, 아이 케어가 따뜻함

단, 방학 시즌엔 학생 수가 많아 관리가 조금 바쁠 수 있음

유칭원 과정도 있음(놀이식 영유느낌)

2) 엘*트 어학원(하타마스)

고학년 만족도 매우 높음

라이팅·리딩 중심

저학년은 난이도 높다는 평

주요숙소와 거리 있음 (오크·하얏트·아코리스로 셔틀 운행)

3) 예* 어학원 (163몰)

이동 편함, 비 올 때도 OK

G*C보다 학습식이며 라이팅 비중 큼

유치원 과정 있음 (학습식 영유 느낌)

4) 홍* 어학원 (Arcoris)

접근성 좋고 규모 적당

오전 수업 위주



월, 수, 금, 일 연재
이전 01화(프롤로그) 두 번째 떠난 쿠알라룸푸르 한 달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