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넘어졌던 거고, 일어서는 데까지 단지 조금 오래 걸렸을 뿐이야
지난 3개월 간의 실패와 성장 그리고 IMPACT
IMPACT 커뮤니티
피드백 그리고 가스라이팅, 그 사이
지난 3개월 간의 실패와 성장 그리고 IMPACT
5&6월은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적 기술이 개발도상국으로 도입하는 프로그램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 (코이카 CTS프로그램의 C-day행사)를 운영하고, 동시에 내년에 시작할 CTS 프로그램의 공모 설명회 행사 운영에 집중하니 2달이 훅 지나가 버렸다.. 내 두 달?! 꿀떡! 하루라는 시간을 충실하게 몰입하다 보니, 회고할 시간도 없이 훅 지나가버린 거 같다. C데이와 공모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MYSC의 팀들과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의지하고 발을 맞춰 나가 갔고, team work로 잘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난 몇 달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형식적 미팅을 넘어, 임팩트 스타트업과 조금 더 밀접하게 엑스트라 마일로 가깝게 일을 했다. 육성하는 기업 중 한 기업은 아프리카 같은 개발 도상국에서 깨끗한 식수를 위해 텀블러 크기의 간이 정수기를 통해 개발도상국 식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티에이비라는 스타트업의 제품의 해외 유통을 위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남미의 석사생을 소개해 드려, 글로벌 competiton 영문 제안서 제출 및 글로벌 티에프 팀을 만들어서 남미 시장 파트너십을 통한 매출 증대를 위해, 전략부터 리서치 및 파트너 발굴 등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 함께 만나서 브레인스토밍부터 전략과 우선순위를 잡고, 투두리스트들을 같이 만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쪽도 좋지만, tangible 한 "제품"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0에서 기획하고 방향성 잡고 계획하는 것들을 조금 더 잘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내가 가치를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닿는 데로, 더 많은 국내&국외 스타트업에 도움을 주면서 함께 임팩트를 만들어 가보고자 한다.
그 외에도 지난 1년간 코이카 프로그램으로 함께하고있는 위플랫이라는 인공지능과 IoT 기술을 활용해 누수관리를 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의 마지막 마일스톤인 초청 세미나에 초대되어, 함께 참여하여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해 관계자들과 위플랫 기술을 현장에서 보고 프로그램의 마무리 미팅을 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가졌다.
글로벌 사업팀에서 작년에 나는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돕는 아웃바운드 사업을 했다면, 올해 나에게 주어진 챌린지는 해외의 임팩트 스타트업이 한국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인바운드 사업을 하는 것이다. 미스크에서도 처음 하는 사업이고, 외국 스타트업을 위한 영어 컨설팅 프로그램이나 영어가 가능한 컨설턴트 풀도 다시 0에서 셋업을 해야 하는 완전 초 신규 사업이다. 함께 하는 팀원과 미스크의 핵심 툴인 디자인띵킹 방식으로 현재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그들이 초반에 한국에서 스타트업 셋업을 할 때 겪었던 챌린지들과 니즈를 듣고자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구글 서베이를 만들어, 한국에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있는 커뮤니티에 뿌려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입장에서 니즈를 더 뾰족하게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고자 한다. 신규사업은 내가 동기부여를 받고 잘할 수 있는 사업이다. 0에서 1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다. 한국에 11년 만에 들어와서 찐 한국 한국 기업들과 일하며, 내가 배운 한국 비즈니스 문화 중 "신뢰 중심" "형식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같은 문화는 이번에 내가 일하면서 실패하고 어려운 방식으로 배운 문화 중 하나다. 외국인 스타트업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가 겪었던 문화적인 차이들도 경험할 텐데, 누구보다 잘 공감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임팩트 솔루션이 한국에 잘 도입되어 부가적 임팩트 창출이 되었을 때 과연 내가 의미를 느끼고 열정을 느낄 수 있을지는 남아있는 오픈 퀘스쳔이지만, #신규사업 #글로벌사업 #기획 및 추진력 #한국에 연결되 있는 외국인커뮤니티 #글로벌네트워크 #외국어능력 #외국인관점사고 등의 나의 강점과 잘할 수 있는 점들을 활용하여 새로 함께 일하게 되는 팀원과 좋은 팀십을 쌓아가며, 올해는 힘들겠지만 재밌고 의미 있게 임팩트를 만들어 가보고 싶다.
다시 커뮤니티
중국에서 SDGsShanghai라는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내 열정을 따라가다 보니, 오늘 나는 SDGs를 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 돌이켜보니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큰 영감과 용기 그리고 이 업계에 대한 확신을 줬다. like minded 한 사람들과 connect 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중요한 일부분이고, 이제 새로운 업계에 들어온 회사에 업무와 문화는 1년이 지난 지금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해도 될 것 같다는 타이밍이 와서 지난 5월 즈음부터 글로벌 커뮤니티로 소셜임팩트에서 일하는 업계의 여성들과 연결되어 작은 커뮤니티를 시작하였다.
중국에서 했던 관련 업계의 사람을 초대해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조금 더 탁 트인 자연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한 주의 임팩트와 챌린지 등에 대해 공유하고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조금 더 캐주얼하면서 더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았다. 지금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업계 여성들이 모여서 산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남녀 구분하지 않고 조금씩 더 콘텐츠를 디벨롭하여 매주 한 명을 초대해서 주제를 갖고 그들의 스토리를 공유하면서 서울에 있는 둘레길들을 걷고 그늘 아래서 임팩트 이야기를 공유하고 영감을 주고 좋은 에너지를 공유하는 그런 커뮤니티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내가 일하고 있는 미스크와 AVPN 자체가 like minded의 집합인 회사 자체가 커뮤니티다. 어쩜 이렇게 임팩트에 진정성 있는 사람들을 잘 뽑지? 놀랄 정도다! 단지 20대 글로벌 기업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 더 미국식의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고, 동료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고, 함께 퍼포먼스를 내고 결과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암묵적인 경쟁자라는 일반적 대기업 문화에서 일을 시작하고 그렇게 배워와서, 임팩트 업계에서 "동료"라는 단어의 개념을 한국에 와서 다시 싹 트렌지션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도 여전히 공과 사는 확실하게 구분하려고 하고, 동료가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할 때는 할 말은 해야 하고,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할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그냥 내 스타일인 거 같다. 그래도,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동료, 믿을 수 있는 동료, 힘들 때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동료가 되고 싶다. 좋은 친구보다는,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 어렵다. 그래도, 그런 동료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우리 회사에도 있으니!) 그런 동료들을 보면서 보고 따라 하면서 후천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AVPN 한국 동료와 AVPN에서 하는 임팩트 관련 콘텐츠를 공부하고, 동북아 시장을 담당하는 중국 동료와 임팩트 회고를 먼슬리로 진행하기로 했다. :)
작년에 아웃바운드 사업에 도움을 주셨던 브라이언대표님께서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어떻게 프라이베잇 섹터에서 소셜임팩트 업계로 커리어체인지를 했는지, 현재 소셜임팩트에서 어떤 직무를 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를 갖았고, 대학생 및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영 프로페셔널들이 참여하여 많은 질문을 주셨다. 후에, 한 대학생이 링크드인으로 연락을 줘서 여러 질문(특히 디자인 쪽으로)들을 줬고, 미스크에 초대해서 미스크의 디자이너 담당하는 분과 함께 짧게 커피챗을 하면서 커리어 방향에 대해 조언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나 또한, 대학생 때 그리고 프라이베잇 섹터에서 일을 하면서, 업계 선배들의 현실적인 조언들이, 상상만 하고 추상적인 생각들이 점점 구체화되는 과정을 가질 수 있었고 인생에 방향성을 잡는데 큰 도움을 얻었기에, 이제는 조금씩 내가 받을 것들을 내가 add-value 할 수 있는 한에서 조금씩 pay it forward 하고 싶다. 당장의 임팩트는 아니겠지만, 씨앗을 심고 롱텀으로 임팩트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작은 실천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피드백 그리고 가스라이팅, 그 사이
20대 부터 깨지고 배우고 성장하면서 나의 중심이 잡혀가기도 하고, 자기가 무슨 말하는지도 모르고 막말 대잔치하는 사람들도 수도 없이 만나고, 앞뒤 맥락도 모른 채 나를 누가 뭐라 카더라 라며 쉽게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고, 이게 다 너를 위해서라며 가스라이팅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이 만나보니, 이제는 피드백도 가려서 내가 취할 것만 취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가장 좋은 것은 그런 사람들은 멀리하고, 날 알지도 못하면서 막말 대잔치 하네! 라고 가볍게 아웃시키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게, 매일 봐야 하는 직장 동료가 될 수도 있고, 슬프게도 가족일 수 도 있고, 사랑하는 연인이 될 수 도 있다.. 그럴 때, 내가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고 감정에 동요되기보다는, 내 감정을 인지하고, 꾹꾹 참고 삭히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파악 후, 선을 넘을 때는 부드럽지만 강하게 표현과 나의 욕구를 표현을 해야 한다. (이건 최근 비폭력대화를 공부하며 배운 것! 혹시나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강추한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에게 관심이 없고, 생각보다 막말 대잔치를 아무렇지 않게하고, 멋대로 카던데? 하며 판단을 한다.
내가 그 막말 대잔치 속에서 주옥 같은 말을 잘 가려서 취할 것을 취하면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이 되지만, 그걸 하나하나 다 귀담아 듣고, 부정적으로 크게 감정에 영향을 받고 의기 소침해지기까지 하여, 될일 도 못하면 그건 "가스라이팅"처럼 독이 되는 거다.
그런 헛소리 막하는 인간들을 주변에 안두면 최고겠지만, 늘 그럴 수는 없기에 내가 내린 결론은
내 중심 잘 잡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냥 하면 된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