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시나요?
지난 10월 10일의 글을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가을은 겨울이 되었고, 가끔 눈 덮인 거리를 산책했습니다.
찬 바람에 입김이 나오지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서 마냥 춥지만은 않습니다.
여전히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덕에 굶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Opic 시험을 가볍게 보았다가, 흠칫 두드려 맞고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그렇게 힘들지도, 노력하지도 않은 시간들이 흘러 12월. 연말을 맞이합니다.
올 한 해, 어떻게 지냈냐고 스스로 물어본 질문이 브런치까지 오게 되었지만 역시나 그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2024년은 힘들었다'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 좋았던 기억과 숨바꼭질을 했습니다. 여전히 술래 역할은 잘 못하더라고요.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누어 생각해 보기도, 한 해를 온전히 생각해 보아도 좋은 기억보다 힘든 기억이 떠오르는 이유는 제 기질적 고집이겠죠?
그동안 몇 개의 글을 작성했지만, 글을 쓰는 것도, 읽는 것도 두려워 잠시 덮어두고 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순간 드는 생각을 마치 평소의 생각처럼 꾸며내는 제 모습에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글을 쓸 때의 제 모습과 평소의 제 모습에 드는 괴리감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솔직함을 잘 못 이해하여 이상적인 제 모습을 마치 제 모습인 것처럼 떠드는 것이 조금 과장하여 역했습니다.
제 글에 어떠한 목표나 대단한 포부는 없지만, 그래도 글을 쓸 때 불편한 감정이 드니, 사람은 유서에도 거짓말을 한다는 말이 거짓말 같지 않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시인들과 작가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보니, 글을 쓰지 않은 핑계에 거창한 설명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말은 적지 않겠습니다. 다만,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용기 내서 적어보겠습니다.
길었던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