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고민 상담소 03
미국 LA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평소 자립심이 강하고 스스로 학습을 잘 이어가는 아이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문제를 찾아 풀고, 유명한 SAT 모의고사 사이트에서 문제를 결제해 직접 연습하는 성실함도 갖추고 있었죠.
하지만 여름방학 동안, SAT 점수가 예상보다 오르지 않자 스스로도 당황해했고, 부모님 역시 처음으로 아이의 학습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고 있었는데도 점수가 오르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히 ‘양’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알게 된 건, 자신이 어떤 문제를 왜 틀리는지, 혹은 왜 맞았는지를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죠.
이 학생은 매일 수십 개의 문제를 풀었지만,
정작 자신이 왜 정답을 골랐는지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이 꽤 많았고,
그런 문제들은 결국 실제 시험에서도 다시 틀리는 약점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틀린 문제뿐 아니라 ‘확신 없이 맞힌 문제’까지 다시 되짚는 훈련을 시작한 뒤부터였습니다.
스스로 “왜 이 선택지를 골랐는가”, “다른 선택지는 왜 배제했는가”를 설명해 보는 과정에서
단순히 정답률이 아니라 사고 과정 자체를 점검하는 훈련이 시작된 것입니다.
SAT Math에서도 처음에는 계산 문제가 약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조건 해석에서 실수가 발생하고 있었고, Reading 역시 단어 이해보다는 근거 선택과 논리 흐름의 분석력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이 학생은 영역별로 자주 헷갈리는 유형을 다시 모아 분석했고,
Problem Solving and Data Analysis, Command of Evidence 같은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풀이 방식의 흐름을 안정화시켜 갔습니다.
이후 학생은 단순히 문제를 풀고 채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력이 된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도 오답을 정리하고, 다시 풀어보고, 스스로 약점을 점검하는 루틴이 잡히면서
불안정했던 점수대가 점차 고정되고,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죠.
문제를 많이 푸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틀렸는지’, ‘왜 맞았는지’를 정확히 설명하는 훈련이 없다면, 그건 실력이 되지 않는다는 걸 이 학생은 스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번 여름방학은 이 학생에게 단순한 학습 기간이 아니라,
공부의 방향을 바꾸고, 문제를 보는 눈이 바뀌는 전환점이었습니다.
결론은 "문제는 많이 풀고 있었지만, 점수는 오르지 않았다.
이 학생이 바꾼 건 ‘양’이 아니라 ‘방식’이었다.
틀린 문제뿐 아니라 ‘불안하게 맞은 문제’까지 되짚는 공부,
그게 점수를 바꾸고, 사고를 바꿨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