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고민상담소 08
SAT 시험 전날 밤,
아이들은 누구보다 불안합니다.
“오늘까지 뭘 더 해야 하지?”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게 또 있으면 어쩌지?”
그래서 대부분은 이때부터 ‘기출 몇 세트 더 풀기’,
혹은 ‘지문 스캔 복습’에 돌입하곤 하죠.
하지만 앞서 소개했던 학생은,
시험 전날 밤 책을 완전히 덮었습니다.
그 학생은 금요일 저녁, 책상 앞에 오래 앉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자신이 정리해 두었던 오답노트를 한 번 쓱 훑어본 뒤,
준비물(수험표, 기기, 계산기, 신분증 등)을 체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시험 당일 아침에는 평소처럼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죽을 챙겨 먹은 뒤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루틴을 지켜가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익숙한 리듬을 지켜야 시험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니까요.
사실 마지막 밤에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새롭게 배우는 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점수가 낮게 나오거나,
모르는 문제가 눈에 띄면
불안만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학생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험 전날엔 공부가 아니라, 나를 납득시키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동안 준비한 걸 믿고 내려놓는 연습이요.”
이 말은 SAT 만점을 노렸던 그 학생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마지막까지 이겨낸 방식이기도 합니다.
SAT 시험을 앞둔 전날,
아이에게 더 많은 문제를 권하기보다는
이미 공부한 내용을 믿을 수 있도록
준비물 점검, 오답노트 훑기, 숙면 루틴을 도와주세요.
SAT 만점을 꿈꾸는 아이에게
마지막 전날은 실력을 정리하는 날이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는 날입니다.
이 평정심이, 시험장에서 아이의 실력을 가장 잘 끌어올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