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추론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는 자칫 쥐 잡는 망치로 인간을 다루는 방법으로, 흔히 오남용 되는 논리적 접근법 중 하나이다. 때로는 쪽박 차고 골로 갈 수 있는 방식인 만큼 그 적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과 쥐의 구조가 비슷하다고 해서 쥐에게 효과적인 약물이 사람에게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쥐는 낫고 인간은 죽을 수 있는 큰일 날 소리이자 위험한 덫으로써 무서운 후유증을 초래할 오류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글에서는 간접추론을 사용한 글쓰기를 할 때 혹시가 확실히로 둔갑하는 문제점과 그로 인한 씁쓸한 글쓰기의 진실을 파헤쳐보겠다.
1. 쥐는 살고 인간은 죽게 만드는 글쓰기
사람과 쥐의 구조는 약 85%의 유전자가 일치하는 등 생물학적 관점에서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닮은 구석이 꽤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두 생물 모두 뇌, 심장, 간 등 주요 장기가 소름 돋을 정도로 쌍둥이 축소판 형태로 존재하며, 의학 연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 중인 쥐는 신경계와 혈액 순환의 시스템도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사성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약물이 쥐에게 효과적이라면, 인간에게 항상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 약물이 사람에게도 불치병 치료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Good!이라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제약회사는 쥐 덕분에 암정복의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줄 희소식인 항암제를 개발했다. 임상 시험이라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약은 실험실에서 쥐에게 투여했을 때 암세포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매우 놀랍고 좋은 결과를 보였다.
쥐의 암세포가 깜짝 놀라 기절할 정도로 빠르게 줄어들고, 생명력도 크게 향상되어 꿈의 치료제 탄생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자 이 회사는 쥐와 인간의 신체 유사성을 믿고 쥐 덕분에 암 정복하는 날이 올 것이며 약물이 사람에게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인체 임상 시험에 나섰다.
쥐와 사람의 생리학적 유사성을 강조하며, 인체에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신약의 놀라운 효과를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약물이 인체에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임상 시험 결과, 사람에게서 예상과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암 치료의 새 역사를 쓸 것 같은 꿈의 신약이 일부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임상 시험에서 현실의 벽은 높았다.
이로 인해 인류가 덕 볼 차례라고 여겼던 약물의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과학자들은 쥐와 사람의 생리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개별적인 유전적, 환경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이처럼 유사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추론은 때로는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 쥐와 사람의 구조가 비슷하다고 모든 약물이 똑같이 효과적일 거라 믿는 건, 아이스크림과 눈이 둘 다 차갑다고 해서 둘 다 입에 넣을 수 있다고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생각이다.
2. 망상은 자유!
쥐 잡는 약에 사람이 쓰러지는 것만 보아도 사람과 쥐의 구조는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예를 들어, 두 생물 모두 뇌, 심장, 간 등 주요 장기가 유사한 형태로 존재하며, 신경계와 혈액 순환의 시스템도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쥐 실험 외에도 다양한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함에도 쥐는 사람과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해서 과학자들은 약물이 쥐에게 효과적이라면, 그 약물이 사람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제약회사는 암세포가 꼼짝 못 할 저승사자 같은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했다. 이 약은 실험실에서 복덩이 같은 쥐에게 투여했을 때 쥐도 놀라 인정할만한 매우 좋은 결과를 보였다. 쥐의 암세포가 눈에 띄게 빠르게 줄어들고, 생명력도 펄펄 넘칠 정도로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쥐 실험 결과가 너무 좋아서 이 회사는 쥐의 기운을 받아 쥐도 울고 갈 명약이 사람에게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임상 시험에 나섰다. 인간의 축소판이라는 쥐와 사람의 생리학적 유사성을 강조하며, 약물의 효과를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임상 시험 결과, 쥐는 쥐일 뿐, 인간이 아니었기에 사람에게서 예상과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약물이 쥐에게는 효과 만점이었고 일부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쥐 몸은 실험용, 인간 몸은 임상 시험용으로 인해 약물의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과학자들은 쥐와 사람의 생리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2%의 차이라는 인간의 개별적인 유전적, 환경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이처럼 2%의 차이 밖에 없는 유사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도 때로는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 쥐와 사람의 구조가 비슷하다고 해서, 모든 약물이 두 생물에 동일하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섣부른 기대를 하거나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 접근일 수 있다.
3. 비극적인 글쓰기의 위험한 덫!
그림자도 못 밟게 해 주겠다며 사람을 두들겨 팼다면 그것은 범죄이다. 타인의 신체에 그런 주먹을 날린 폭력행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바깥놀이 금지구역인 구치소 리조트에 입소하여 후유증이 심한 공붓벌레를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피해자 앞에서 24시간 동안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사죄의 마음을 가질 때까지 철창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는 이 원칙을 바탕으로 한 추론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선이가 강도를 잡아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면, 그가 강도를 잡은 영웅은 고사하고 죄인으로 몰릴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두들겨 팼다는 행동 자체만으로 범죄를 입증하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동선이가 한 일은 그가 강도를 만난 상황에서 정의의 망치로 강도를 응징한 것으로써 자위적인 방어를 한 것이었다. 강도가 그를 위협하고 생명의 위험이 닥친 상황에서, 동선이는 정당방위로 강도를 날려버린 것이다.
법적으로 보면, 정부가 허락한 유일한 폭력이라 할 수 있는 정당방위는 위법성 조각행위에 해당하여 범죄가 되지 않는다. 즉, 동선이는 타인을 두들겨 패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수수께끼처럼 알쏭달쏭할지라도 그가 행한 정의로운 주먹은 법적 측면에서 합법적이었다.
이 사례는 면발이 엉성한 짜장면을 만들듯 오버해서 엉뚱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간접추론의 약점이나 함정 같은 것들을 잘 보여준다.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고 편견처럼 단순히 두들겨 팼다는 행동만 보고 범죄로 단정 짓는 것은 실수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접추론이 일으킬 수 있는 오류는, 쉽게 말해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는 기둥이다!라는 유형이다. 그 행위가 발생한 맥락과 이유를 무시하고 다시 말해 전후사정을 모른 채 결과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뉴스 기사 제목만 보고 기사 내용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배경과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셜록 홈즈는 단서 하나 가지고 범인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