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월
2013. 2. 9
무슨 영문인지 요즘 아내의 기분이 많이 가라앉아 있다. 일주일 동안 눈치만 보다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결혼을 하면 가정이 기본이다. 아이들이 아프고, 아내가 우울한 표정을 하거나, 바가지를 긁으면 남편은 밖에 나가서 하루 종일 마음이 편치 않다.
아내의 기분이 가라앉은 이유는 역시 육아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힘든 육아의 시간들로 인한 자기 정체성의 부재, 외로움, 초라함 등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생긴 듯하다. 이런저런 대안을 내놓았고 위로도 했으나 궁극적으로 해결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확대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참 쉽지 않은 육아다. 할 때마다 어려운 육아. 나도 위로를 받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항상 내가 아내를 위로해야 하는 상황이 먼저 오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살갑게 위로를 해주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미안하다. 아내가 느끼는 외로움과는 다르게 남편에게도 외로움이 있다. 가장이라는 위치나 책임에서 오는 외로움인 것 같다.
여보, 파이팅 하자.
2013. 2. 14
세 살 아들과 여섯 살 딸이 장난감 때문에 싸운다. 아들이 딸의 장난감을 갖고 놀겠다고 떼를 쓰니, 화가 난 딸이 장난감으로 아들의 머리를 내리친다. 아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장난감을 다시 달라며 더 크게 울며 떼를 쓰기 시작한다.
딸에게 동생과 함께 놀라고 타일러 보지만 소용없다. 딸은 자기도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아빠 엄마의 말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 딸에게 양보를 구하기엔 딸이 너무 어리고 그렇다고 아들을 설득시킬 수도 없는 일이다.
매번 똑같은 장난감을 두 개씩 살 수도 없고.
2013. 2. 21
갑작스럽게 사촌형님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었다. 급히 향한 장례식장. 영정사진 앞에 서니 비로소 하늘나라로 간 것이 실감 난다. 좀 더 살아도 됐는데...... 조문을 하고 장례식장 문을 나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픈 기색이 없다. 슬플 틈도 주지 않는 일상으로 한 시간 만에 돌나 왔다.
2013. 2. 26
*커뮤니케이션의 혁명
1차 커뮤니케이션 말(언어)
2차 커뮤니케이션 활자(인쇄)
3차 커뮤니케이션 인터넷
4차 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폰
인류의 발전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