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과장의 생각노트
오늘은 오랜만에 버스로 출근했다.
창밖엔 부지런한 사람들,
그 속에서 나도 같이 흔들리며 출근 중.
그런데 문득,
버스 안내 방송이 귀에 들어온다.
‘하차입니다’
잠깐만...
지금 하락장인가?
나만 계속 내리고 있는 느낌인데...?
내 주식은 괜찮은가...?
내 연봉이나 커리어는 오르고 있나.....?
8시 20분 도착.
"오늘은 나름 부지런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도착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8시 50분.
... 아무도 없다.
‘오늘... 혹시 쉬는 날인가? 몰래카메라인가?’
젠장. 달력을 확인한다.
정상 출근일.
8시 55분,
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온다.
‘오, 다 왔네!’ …싶었는데
다 나간다. 담배 피우러.
나만 출근했고...
나만 사무실에 있고..
나만 의자에 앉아 있다....
그렇게 혼자 앉아 있다가
며칠 전 아내의 말이 떠올랐다.
“오빠, 브런치 같은 거 써보는 거 어때?”
처음엔 그 감성 나랑 안 맞아라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같은 날엔,
나만의 생각을 기록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늦은 브런치,
노과장식 브런치를 시작한다.
세상은
일찍 출근했다고 칭찬해주지 않는다.
글을 쓴다고 누가 바로 읽어주지도 않는다.
그래도 써라.
남들 출근 안 했을 때 시작해야,
남들 퇴근할 때 올라가 있다.
그리고 언젠가,
이 글도 오를 날이 올 것이다.
(주식은 모르겠고,
내 연봉이나 커리어는 오르고 있나... 그건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