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에 출연하는 김여경 배우.
배우 김여경,
봄의 꽃향기가 그녀에게서 오고 있다.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 작품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낭랑하고 나긋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과 호흡으로 부는 '오보에' 연주를 들으며 잠시 기도의 시간을 가져보는
주일 오전 예배시간은 깊은 주님과의 만남을 이루어준다.
[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
손경민의 '은혜'라는 찬양에 가사처럼 그녀가 지금 삶에서 누리는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것이
하나도 없는 하나님의 은혜 이기도 하며 그녀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연극 '갈매기'는 5월에 공연을 올린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연극의 조연 여배우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
그 첫 연습을 위해 버스로 아산에서 서울까지 긴 시간을 버스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겨울의 끝을 가는
그녀에서 봄의 향긋한 꽃향기가 났다.
꽃이 피면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 같기도 하고,
작지만 꽃이 피기 시작하면 그 향기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인 "히야신스'의 작은 꽃 같기도 한 그녀.
이번 작품 '갈매기'에서 '마샤'역을 맡았다고 하는데,
주인공 여배우의 아들 '꼬스차'를 사랑하지만 '마샤'의 사랑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 때문에 항상 우울한 인물로 나오는데 그 역할이 배우 김여경에게는 참 잘 어울릴 것만 같다.
왜냐하면 그녀는 음악을 전공하면서 이미 인간의 감수성을 누구보다도 많이 훈련해 왔기 때문이다.
충남예고와 호서대 음대에서 '오보에'라는 서양악기를 전공하면서 그녀는 이미 음악을 통해서 수많은 연주곡들에 자신의 감성을 얼마나 많이 훈련해 왔던가.
슬픈 날에는 '오보에'로 영화 '미션'의 <넬라 판타지아, Nella Fancasia> 가브리엘의 오보에 주제곡을 불렀을 것이고, 기쁜 날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을 마음껏 오보에로 연주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그녀는 교회의 강단 아래에서 온 성도들이 기도하는 시간에 '오보에'로 성도들이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오보에 독주> 나 <오보에와 바이올린> 협주곡을 한다.
그러나 배우 김여경에게도 시련과 아픔은 있었다.
전공하던 호서대 음악학과 (관현악)을 연기자가 되기 위해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길을 가야먄 하겠다는 결단을 내리던 대학 1학년에 어리지만, 너무나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불던 악기 '오보에'를 통해서 충남예고를 합격했고, 호서대 음대를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음악보다는 연기자가 그녀에게는 더 생명이 역동하는 자신을 꿈틀거리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확실하게 있었던 것이다.
그 무엇인가가 보통 사람들의 말로는 '꿈'이지만 그녀에게는 '꿈'이라는 한 단어보다는 더 확실하게 말한다면
'간절함'이라는 말이 더 정확했다.
배우를 간절히 원했고, 배우가 간절히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랑하던 악기 '오보에'와 음악을 옆으로 내려두고 연기자로 새 인생에 도전한 것이었다.
스물셋 어린 나이에 그녀는 과감했고, 그녀는 상당히 도전적이었다.
그러나 그 밑작업에는 예술이란 충분한 씨앗을 이미 머금었던 어린 시절과 청소년 그리고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으로 갖추어야 하는 예술적 기질과 끼가 이미 넘쳐나게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연기자가 걸어야 하는 길을 걸으며
첫 작품으로 2020년에 <우리 읍내>라는 연극에서 '웰리 웹, 싸리 크로웰'역을 맡았다.
그리고 2020년 대한민국연극제 서울 대회 참여작 <이문의 고백>에서 조연출을 맡았다.
2020년 서울연극협회지부페스티벌 낭독공연 <살인놀이>에서 하인 2 외 다역
2020년 <하녀들>에서 조연출
2022년 <하녀들>에서 마담 역
2023년 <집>에서 소녀 역
그리고 예정 공연으로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에서 마샤 역을 맡은 것이다.
<갈매기>를 쓴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도 자신보다 8살 연하인 33세 배우 올가 크닙페르와 결혼했었다.
그들 부부는 3년이란 짧은 결혼 생활을 했다고 하지만, 44세로 생을 마감한 안톤 체호프에 비해서
아내 올가는 90세까지 살면서 체호프가 남긴 판권등으로 어렵지 않게 살면서 남편에 대한 회고록도
썼을 정도로 그의 남편을 사랑했다고 한다.
당대의 최고 작가와 결혼한 여배우...... 안톤 체호프와 올가 크닙페르의 결혼이야기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사랑이 어디에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에도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하듯이....
작품에도 연기자가 자기 작품이라는 확신과 그 역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배어 있지 않으면
사실 연기는 하나의 몸짓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김여경 이란 여배우가 얼마나 자기 작품의 배역에 대해 절실한 마음으로 그 작품을 대하는지
알고 있다.
그 이유는 그녀의 간절한 기도 때문이다.
언제나 그녀는 교회에서 간절함으로.... 눈물이 가득한 기도를 하는 것을 내가 몇 번이나 보았기 때문이다.
신께 간절한 사람이....... 자기 일에 간절하지 않다는 것은 왠지 사기 같다.
그래서 나는 신앞에서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기도가 무엇이든지
신은 우리에게 응답하시길 원할 거라고 믿는다.
체호프의 부인 올가도 스타급 배우였다고 하는데, 나 역시 윤여경 배우가 스타급으로 부상할 작품을 만나길 바란다.
그리고 그녀의 연기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작품이 이번 작품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작은 개척교회의 한 귀퉁이서 <오보에>로 찬양을 연주하고 기도를 하는
배우 김여경에게 우리 성도들은 모두가 힘찬 박수갈채로 응원한다.
청년들이 꿈이 없는 시대,
청년들이 갈 곳이 없는 나라,
이 험한 시대에서 우리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에게 해줄 것은 오직 응원과 박수뿐이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길 원하고
최고가 되길 원하는 박수갈채는 아무리 쳐도 손목이 아프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