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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쓰는 시 (연재)
23. 눈속에 묻혀
by
권길주
Dec 21. 2023
새벽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눈이 엄청나다
온세상이 눈때문에 고요의 끝
바람의 끝도 잠든 듯
이 눈속에 묻혀 뭘하지
새벽 기도 대신 시를 쓰는 요즘
여호와는 내게 무어라 하실까
아는 전도사님이 밤에 전화해서
글 같은거는 쓰지 마래요 하나님이 ᆢ
성경 읽으래요 ᆢ
맞는 말 같은데
성경 읽기보다 기도보다
글쓰기가 재미가 있으니
눈속에 갇혀 오늘도
글을 쓰려나
성경을 읽으려나
나도 나를 잘모른다
다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뉘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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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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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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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방송작가 ㆍ 심상 시인 ㆍ크리스천문학나무 소설가 ㆍ시나리오 작가 ㆍ교육청 강사 로 살았는데 잘하는건 딱히 없다 ㆍ그런데 글보다 강의가 좋고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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