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by lululala


이방인



문이 열립니다

회색빛 공허 들이마시며

나는, 어둠 속으로 들어섭니다


무표정한 얼굴,

사람들의 건조한 미소 속

나의 자리는 없습니다


메마른 눈빛은 경계심 가득하고,

무심한 환대는

마음 둘 곳 허락치 않습니


사람들 틈에 있어도

나는,

그들의 온도를 알지 못합니다


방 안의 공기가 식어갑니다


멈춰버린 시계는

무채색의 시간으로 물들고,

그 어디에도 나의 쉼표는 없습니다


그대여,

당신이 없는 이곳에서

나는 이방인.


문턱에 주저앉아

멀어지는 그들의 시선을 뒤로하고,

오늘도 나는, 길을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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