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었습니다
바람 타고 하늘거리던 연,
높은 나뭇가지에 걸리었습니다
숨이 멎었습니다
염원 담아 흩날리던 실, 맥없이 끊기고
허공 향해 뻗은 마음도 따라 멎었습니다
자유로운 하늘 꿈꾸던 그이는
못다 한 꿈 안고
바람 끝에 멈추었습니다
바스락 몸을 비비던 마른 잎
누구를 기다리는지 위태롭고,
흔들리는 나뭇가지 위에서
아직도 그이는,
푸른 하늘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