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일렁입니다
타오르는 불꽃, 쉬이 잡힐 새라
쉼 없이 흔들립니다
바람에 일렁입니다
꺼질 듯, 아련히 살아나는 추억
실낱 같이 타오릅니다
내 마음 일렁입니다
떠나는 뒷모습 몰래 훔치며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타오르는 심지 다할 때까지
그대 돌아올 줄 모르고,
한 줄기 염원 담은 불씨
하얀 촛농으로 흘러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불꽃심이 두려워
잡지 못하는 걸까요
내 마음 몰라주는 당신 야속해,
떠나보내는 걸까요
마음속 미련
빛을 잃은 촛농 속,
연기되어 흩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