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141. 멀고 낯선 것을 대하는 태도

UNLIMITED

by Mira

비교와 열등감

너무 비교되는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다.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마음이 편하다.


무슨 말인지 잘 안다.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비교하게 되고, 열등감이 밀려온다. 내 삶이 한없이 초라해지고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고착된 루틴의 함정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그런 만남을 피하면, 더 그렇게 된다.

고만고만한 수준의 사람과만 어울리며 “세상 다 이런 거지” 하고 편하게 지내면, 그 상태 그대로 고착된다.


불편하지만 나를 자극하는 만남, 통장이 덜그럭거릴 만큼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오히려 다른 시각을 얻는다.

명사들의 강연을 듣고, 새로운 책을 읽는 것도 결국 그 확장을 위한 노력이다.


사고의 지평선을 넓히는 일은 늘 불편하고 어색하다.

그러나 고생스러운 여행 끝에 얻는 특별한 영감처럼, 그 불편은 결국 나를 살찌운다.


셀레브리티 라이프

요즘 남의 집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이 유행이다.

공간, 인테리어, 리빙은 늘 나의 주요 관심사라서 여러 프로그램을 주의 깊게 본다.

새로운 브랜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디자인 인사이트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내 안에서는 이상한 감정이 올라온다.

나는 갖지 못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잘난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이 솟구치고, 심리적으로 약간 힘들어진다.


“아우, 너무 잘 산다. 꼴 보기 싫다.”

이런 마음이 내 안에도 있더라.


UNLIMITED

한 번은 집 전체를 리모델링한 셀럽의 집이 소개되었다.

화장실조차 아티한 감각으로 가득 찬, 힙하고 펑키하며 럭셔리한 공간이었다.


“전체 예산이 얼마였나요?”


그녀는 대답은,

“UNLIMITED.”


그 한 단어가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원하는 것을 위해 돈을 제한 없이 쓸 수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나에게도 그런 영역이 있을까.

돈을 아끼지 않고 마음껏 써도 좋은 분야.

아니,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멀고 낯선 것을 대하는 태도

아직은 멀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배움과 영감만큼은, 나는 스스로에게 UNLIMITED로 열어두고 싶다.

어제까지 모르던 걸 알게 되는 오늘의 즐거움

그 경험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불편이나 어색함은 아무것도 아니다.



작은 열정의 힘

늘 새로운 것에 열려 있는 마인드는 자연스럽게 ‘열정’을 불러온다.

매일 그날이 그날처럼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며 나이 들고 싶지는 않다.

내 안에서 열정이 살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삶의 만족도는 달라진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새로운 공간 스타일링을 도전해 보고, 가구를 다시 배치해 보고, 이전과는 다른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 이런 작은 시도가 충분히 새로운 삶의 활력이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고 키워 나가는 것도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열정은 매뉴얼을 뛰어넘는다.


나의 매뉴얼

나의 매뉴얼은 단순하다.

항상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갖고, 일단 시작이라도 해보자. 끝까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익숙하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그 애티듀드와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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