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롸잇나우
입사 첫날,
퇴직 카운트다운도 시작된다.
퇴직 준비는 퇴직 -5년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대학 입시 준비를 고3 여름 방학부터 하나? 초등학교 전부터 이미 시작하지 않았나?
평균 수명 100세 시대.
60세에 회사를 나온다면 남은 30년은 어떻게 살까?
솔직히 나는 아무 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시절에는, 제발 단명이라고 했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문제는 20대, 30대에는 그 시간이 전혀 실감 나지 않는다는 것.
영원히 젊을 것 같고,
퇴직은 재미없는 주제이자
먼 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진다.
응, 나도 그랬다.
20대의 치트키: 자동이체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했을 거다.
• 급여의 5~10%는 IRP 이직·결혼·집·이민, 어떤 이유로도 해지 금지.
• 10~20%는 연금저축/ISA 배당주 중심, 55세 전에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 15~20%는 미국 성장주 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묵묵히 적립.
• 5%는 가상자산 내 간 사이즈를 고려해 소액만.
주식으로 치킨값 벌겠다는 생각은 금지.
치킨은 안 먹는 게 몸에도 좋고, 먹어봐야 살만 찐다.
주식은 내가 더 이상 근로소득을 만들지 못할 때를 위한 안전장치라고 생각한다.
아이 교육비? 부모 불안비 치료비
30~40대에 접어들면 연봉은 늘지만,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는 천장을 모른다.
하지만 현재 연봉은 언제까지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이 교육비에 모든 걸 쏟아붓다 보면 나중에 내 노후는 깡통 찬다.
아이 교육비 = 부모 불안비 치료비
부부 합산 연봉의 일정 %를 기준으로 관리한다.
인공지능이 더 발전된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자질이 무엇일까?
나는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에게 명문 대학 졸업장이 무엇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그거라도 있어야 사람대접받으면서 산다는 컨셉은 이미 석기시대의 것이다.
부동산이라는 허들
이미 서울 아파트 값은 높은 허들이 되었고,
대출 규제로 거의 진입금지 상태.
굳이 위험한 부상을 각오하고 달리는 말을 쫓아갈 필요 있을까?
나는 오히려 주식과 가상자산이라는 순한 양부터 돌본다. 여기서 키운 힘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때 들어가겠다.
그게 언제냐 하면 대출해 줄 테니 집 좀 사라고 정부가 애원할 때. 양도세도 면제해 준다고 할 때. 그게 신호다.
이제 아파트는 끝났다는 노래가 들릴 때.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안 간다.
그게 바로 2013년이었다.
영원히 그런 일은 없을 거 같겠지만,
나는 기다린다.
오피스텔, 빌라 같은 실거주 대체제는 얼마든지 있다. 지금 꼭 몽클레어 패딩을 입어야 할까?
유니클로도 있는데?
지금 서울 아파트는 자산을 너머 마치 신분의 심벌처럼 되었다. 현금흐름이 좋은 것도 아니다. 아파트 시세가 아무리 높아도 대출도 안되고 보유세는 나날이 올라간다. 매도 시 양도세는 최대 48%라는 것도 나에게는 급 매력 상실 포인트.
‘끝났다’는 돌림노래
투자를 하면서 이런 소리를 수도 없이 들었다.
• 미국 주식은 끝났다
• 기술주는 끝났다
• 아파트는 끝났다
• 가상자산은 끝났다
돌아보니 이런 노래가 들릴 때가 세일마감 신호였다.
결국 시간과 함께 자산은 자라났다.
절약은 실패 없는 투자다
매일 주식창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럴 시간에 뉴스를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종목을 리밸런싱 한다.
그리고
투자 리밸런싱만큼 소비 리밸런싱도 잊지 않는다.
투자에는 리스크가 있지만, 절약에는 리스크가 없다.
늦었다고?
응, 늦었어. 그러니까 뛰어!
이미 40대를 지나고 있다면 늦었을까?
맞다, 늦었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뛰어야 한다.
50대라도 시작할 수는 있다.
다만 각오는 20대, 30대 때보다 몇 배 더 커야 한다.
• 소비 패턴을 확 줄이고,
• 불안과 노이즈를 견디는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앞으로도 최소 30년, 어쩌면 50년은 더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월급쟁이의 유일한 무기: 투자 근육
50대라도 자본주의와 돈의 속성을 이해하고
투자 근육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70대, 90대의 나를 지킬 수 있다.
전문직 엘리트는 연봉의 레벨이 우리와 달라 이런 주장에서 예외일지 모른다.
엘리트와 연예인 걱정은 노노.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월급쟁이들.
그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투자 근육을 꾸준히 키우는 일이다.
오늘이 가장 빠른 날
만약 내가 20대부터 준비했더라면
40대에 훨씬 여유 있게 제2의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안정적인 경제 기반 위에서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하는 경험.
그걸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그러니까 당장,
핸드폰 꺼내서 IRP 계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