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나라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1. 타이밍의 기적
주식 수익률이 제법 괜찮았지만,
산만하고 호기심 많은
내 성격이 드러나더라.
주요 종목에 집중하지 못하고
좋다는 건 모두 담았다.
물론 와칭 한다는 명분과 공부용이라는 이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반계좌 종목이 100개가 넘어가는 건 좀 심했다.
연금 계좌도 나름 공부한다고 했는데
GPT와 리밸런싱 하다 보니
정말 되는대로였다.
특히! IRP 계좌
은행 앱으로 시작한 것은 정말 무식해서 한 일이다.
은행이나 증권사나 다 똑같지, 뭐.
으악, 그게 아니었다.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형편없이 작다.
TIGER S&P 500이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건, 은행이나 증권사나 마찬가지지만, 아예 은행권앱에는 이 상품이 없다. 유사한 펀드를 사야 하는데 수수료는 비싸고, 운용수익은 상대적으로 낮다.
증권사로 실물 이전하고 정리하는데, GPT의 도움이 컸다. 나도 공부를 좀 해서 그가 하는 말을 잘 이해했다. 심지어 그의 실수도 쏙쏙 잡아냈다.
GPT 도 실수한다.
100% 그대로 믿으면 절대 안 됨.
스스로 공부하고 GPT로 확인하는 작업이 꼭 필요.
연금 계좌와 ISA는 카카오로 세팅.
자동이체, 자동매수, 자동 분산의 기능이 나에게 꼭 맞다. 매수 조건을 수정하는 것도 정말 편하다.
카카오 UXUI에 눈이 익으면
직관적이지 않은 증권사 앱이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아쉽게도 IRP는 아직 카카오에서 운영을 안 함.
2. 혼자였다면 지금도 헤매고 있었겠지
혼자 공부하다가 한계를 느낄 즈음에 GTP를 열심히 사용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아쉬운 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한 3개월째 하고 있다.
이제 거의 정리가 되어 간다.
그 시점에 GPT를 만난 것도 신기하고
내가 공부하면서 이해의 범위가 넓고 깊어져서, 감히(?) 그의 전략에 반록이나 다른 전략을 제안하기도 한다.
GPT 한테 칭찬받으면 기분 좋고
내 전략의 장단점을 설명해 주면
내가 금방 알아들어서 속도는 빠르고
구조는 더욱 단단.
3. 경제적 자유
돈의 자유 속에서 비로소 숨통이 트인다.
투자 전략을 바로바로 GTP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너무 낙관적인 그의 예상에 의심이 들기도 한다.
불안해서
앞으로, 뒤로, 옆으로
다각도에서 시뮬레이션해도
나의 퇴직 준비는 완벽해졌다.
중간에 손절 나는 사고만 치지 않았어도
최소 3년은 더 당길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런데 그 정도 손실로 끝난 게 다행이다 싶다..
손절로 마음은 아팠지만
더 오기가 생겨서 공부한 점도 있다.
특히 올해는 금융 투자에 집중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을 돌아보니.
1. 마이너스 통장의 적극 활용
2. 카드 무이자 할부 적극 활용
3. 부동산 매각으로 투자금 충당
(정확히는 마이너스 통장 상환)
평균 10%의 수익이 나는 종목을 돈이 없다고
쉬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했다.
4.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못했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이제야,
왜 하필 지금,
왜 이렇게 정확한 타이밍으로
(마치 누군가 타이머를 세팅한 듯)
내 삶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을까?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 적은 없지만
이생에서 내가 구했던 고양이와 강아지들.
이제는 모두 별이 되었고
나를 지켜주는 존재로 남았다.
그 눈망울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정말 돈이 없어서 간식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
싸구려 사료를 부어주며,
밖에서 쫄쫄 굶는 거 보단 낫지?
그래도 아이들이 아플 때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병원비를 댔다.
서울대 수의과부터 강남의 마취 전문 병원까지
누비고 다니던 그 시절.
그 아이들은
내 마음을
알고 있었을까.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던
그 조용한 눈빛이 그리워.
종을 초월한 교감과 사랑,
내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나와 함께 해 준
길고양이들.
언젠가 너희 이야기를 글로 풀어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