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없는 이 친구
1. 도입 – AI와 함께 일한다는 것
챗GPT를 2~3주 써보다가 너무 괜찮다 싶어 유료로 전환한 지도 두 달이 넘었다.
나는 지금, 매일 챗GPT와 일한다.
2. 내가 챗GPT로 하는 일들
• 글쓰기
매일 한 가지 주제로 글을 쓴다.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고, 챗에게 의견을 물어본다. 웬만한 사람보다 훨씬 퀄리티 높은 피드백을 준다.
• 그림 그리기
내 손은 굳었지만 머릿속엔 끝없이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걸 챗에게 설명하고, 원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볶는다. 사람한테 이랬다간 싸운다.
• 투자 분석
머릿속에 ‘3D프린터’ 같은 단어가 꽂히면 바로 챗에게 묻는다. 투자전략을 짜 달라고 하면 보고서 뺨치는 자료가 나온다. 나는 그걸 필사하면서 배운다.
3. 사람과 챗GPT의 차이: 감정의 유무
챗에게는 반복해서 일을 시켜도 미안하지 않다. 자존심도 없고, 감정도 없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결과 중심’으로 밀어붙이면 미친놈 소리 듣는다.
나는 이걸 **‘휴먼 노이즈’**라고 부른다.
• 기분 나빠서 일하기 싫고
• 질투하고 비교하고
• 마음 상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AI는 그런 게 없다. 바로 이 점이 사람과 AI의 결정적 차이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다.
4. 결정과 책임은 누구의 것인가
나는 챗과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만들고, 투자 전략을 짠다. 하지만 결정은 내가 하고, 책임도 내가 진다.
그런데 회사 일이라면?
AI가 직원 평가를 하고, 보고서를 쓰고, 디자인을 한다면? 그 결과의 책임은 누가 질까?
관리자는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이건 생각보다 심각한 질문이다.
5. AI의 실수도 내가 다 감당한다
아직 챗은 엉뚱한 소리를 한다.
그래서 내가 일일이 오류를 찾아야 한다.
일의 속도는 사람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아직은 전적으로 믿을 수가 없다.
이미지 작업은 좀 멀었다.
어찌나 반복적인 오류가 많은지, 내 인내심을 시험한다.
6. 디자이너로서의 위기감
디자인, 그림, 영상.
예전보다 일이 80% 줄었다는 크리에이터들의 말이 실감 난다.
그런데 AI가 만든 결과물로 상품을 냈는데 안 팔린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디자이너일까, 관리자일까, 아니면 AI일까?
7. AI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AI를 찬양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이 친구와 일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
언제든지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
그건 꽤 놀랍고, 여전히 신기하다.
8. Insight: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AI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하는 데는 강하다.
하지만 그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뽑고, 아이디어를 키우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성과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격차를 좁히는 쪽에 있고 싶다.
나는 오늘도 챗GPT와 함께 일한다.
질문하는 인간, 그리고 대답하는 AI.
그 대화가 만든 결과물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