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ancing Desire and Discipline
소비습관과 무이자 할부에 대한 나의 생각
재테크 책이나 강연에서 흔히 나오는 조언이 있다.
“카드는 쓰지 말고, 현금을 써라.”
“카드는 쓰더라도 반드시 일시불로.”
나는 여기에 약간 다른 의견이 있다.
무이자 할부는 이자 없는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무이자 할부의 힘
예를 들어, 10만 원 결제를 일시불로 하지 않고 3개월 무이자 할부로 하면 한 달에 33,000원이 결제된다.
만약 나의 월 투자 예산이 10만 원이라면,
그 달 나는 133,000원을 투자할 수 있다.
원래 예산 대비 30%의 투자금이 추가로 생기는 셈이다.
적은 금액으로 예를 들어서 그렇지, 0이 하나 더 붙어 있다면 느낌이 또 다를걸.
전제 조건: 자기 통제력
나는 20살 때부터 카드를 썼지만, 단 한 번도 연체한 적이 없다. 리볼빙, 카드론은 사용한 적도 없다.
이 방식은 자기 통제력이 검증된 사람만 쓰는 것이 좋다. 만약 리볼빙과 카드론을 습관처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곤란하다.
핵심은 ‘네임드’의 말이 아니다
중요한 건, 유명인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게 아니다.
자신의 소비습관, 현금 흐름, 목표 자산 규모를 확실히 파악한 뒤, 그에 맞는 방식을 설계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만이 자기 자신의 것이 된다.
나는 지금 소비를 즐긴다
나는 55세다. 앞으로 자산이 만들어내는 수익으로 더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다행히도)
그런데 내가 진짜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계절의 변화를 즐기고,
나만의 시그니처 룩을 탐구하는 열정은 10년 후면 줄어들지도 모른다. 그때는 지금 세팅한 스타일로 버티기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이 돈 쓰기 딱 좋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밸런스를 찾는 소비
일시불로 예산을 초과해 지출하면, 그 달의 투자금에 타격이 간다. 하지만 할부를 쓰면 또 사고 싶은 게 보일 대,
“아직 할부가 있으니까, 끝나고 사자.”
라는 명분이 생긴다.
그렇게 소비 욕구와 투자 욕구의 밸런스를 맞춰간다.
요즘은 카드 앱으로 이용 내역과 결제 예정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소비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많다.
무조건 소비를 참는 금욕적 자세나 한 달에 큰 금액을 뻥 하고 쓰기보다는 약간의 레버리지를 동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