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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심 Apr 05. 2023

홍콩여행 D-1

두근두근, 드디어 내일이면 홍콩행 비행기에!

뉴질랜드에 사는 홍콩 출신 친구의 초대로 급하게 계획하게 된 9박 10일의 홍콩여행. 

11살, 7살 아이 둘만 데리고 떠나기로 했다. 남편 없이.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찬찬히 준비를 했고, 드디어 내일!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D-30, 홍콩 관련 책 읽기

인터넷을 통한 검색보다, 종이책이 편한 나는 홍콩 여행 결심 후 제일 먼저 간 곳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에서 홍콩 여행에 관련된 책자를 대략 10권 가까이 빌려보았으니, 시중의 책은 거의 다 본 셈인 듯하다. 장국영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책도 읽었는데 제법 여운이 남는다. 책들을 통해서 홍콩 여행 전, 홍콩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느꼈고 그리고 일정을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단 여행 책자들은 코로나 시기 동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가장 최신판이 2018~19년도 책이었다. 그래서 유명 식당등이 폐업하거나 유명 관광지가 매일이 아닌 요일제로 운영되는 등 변수가 많아서 하나하나 웹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디즈니랜드는 요일에 따라 불꽃놀이가 없는 날이 있고, 수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



D-29, 여권 만료일자 확인

대부분의 국가들은 입국 시 여권 유효기간이 3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하는데, 홍콩은 한국에 관대한 도시인지라 여행 갔다가 돌아오는 귀국일 기준으로 30일의 유효기간만 남아있으면 입국이 가능하다. 아이들 여권 유효기간이 60일가량 남아있어서 갱신을 할까 망설였는데, 외교부 관련 부서에 전화로 문의하니 30일 이상이면 문제없다고 해서 갱신 없이 여행하기로 했다. 

(*항공권은 며칠 전 먼저 구입했고, 여권번호와 영문 이름등은 며칠 뒤 만료일자를 확인하고 입력했다.)



D-23, 트래블월렛카드신청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면 어디든 상관없이 환전이 필수. 환전을 얼마나 할지, 수수료가 싼 은행은 어디인지 검색하다 보니 '트래블 월렛'이라는 말이 눈에 많이 띄었다. 


현지 ATM에서 현지 통화 출금 가능한 카드? 그럼 내가 굳이 한국에서 환전할 필요가 없으니 이 얼마나 편리한가! 게다가 수수료도 없다니! 이 기능만 알고 일단 바로 카드를 신청했다. 그리고 3일 만에 카드가 도착했다. 하얀색 깔끔한 카드.

카드를 받고 기능 소개를 읽어보니 더욱 마음이 든든하다.


1) 현지 ATM에서 현지 통화 출금 가능

 - 외국 여행 가는데, 굳이 돈을 가져가지 않아도 현지에서 출금할 수 있다니, 너무 매력적이다. 


2) 세계 주요 도시에서 교통카드로 사용 가능

 -홍콩의 교통카드인 '옥토퍼스카드'를 구매하고,  금액이 부족할 때마다 충전소를 찾아서 충전하고, 또 한국에 귀국 시 반환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3) 외국에서 결제 시에 수수료 0%

 -호텔을 예약할 때 이미 다른 카드를 등록해두긴 했지만, 현장에서 트래블월렛으로 변경해서 수수료를 아껴야겠다. 2.5프로의 수수료가 절약된다고 하니, 100만 원이면 2만 5천 원! 아이들과 맛있는 디저트 한 번 먹을 수 있겠다!


4) 아무 때나 외화 충전 가능

 - 내 한국돈으로 여행 갈 지역의 외화를 계좌이체식으로 아무 때나 충전가능하다니, 혹시 환전해 간 돈이 부족해도 염려할 게 없다!


5) 남은 외화는 전액 환불 가능

 - 해외여행 후 애매하게 남는 돈들은 늘 어딘가 잘 두었다가, 잘 두었다는 사실마저 까먹고 다음 여행 시에도 사용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여행 다녀와서 바로바로 환불가능하다니 마지막 동전까지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겠다!



D-19, 홍콩 구디스 바우처 신청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90프로 이상 준 홍콩이 다시 문을 열고 세계인을 맞이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레스토랑, 선물가게 등에서 현금처럼 이용가능한 '홍콩 구디스 바우처' 100HKD를 여행자들에게 나누어 준다. HONGKONG Goodies voucher 관한 내용은 홍콩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Hong Kong Goodies | Hong Kong Tourism Board (discoverhongk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우처 받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정해진 업체에서 항공권, 관광지 티켓을 구매하면 바로 메일로 바우처를 받아서 가입 후 등록. 

2) 한국 핸드폰 번호로 위  사이트에 가입을 먼저 한 후, 홍콩 공항 도착 후 공항 내 visitor's centre에서 여권을 보여주면 100 HKD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한국 핸드폰 번호가 없으면 바우처 받기는 불가능하다.




D-14, 디즈니랜드 예약

Klool을 통해서 디즈니랜드를 입장권 구매 후, 디즈니랜드 어플을 다운로드한 후 방문 날짜를 등록했다. 홍콩은 다시 관광객이 많아지는데, 디즈니랜드는 아직도 인원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 방문 7일 전에는 방문 날짜를 등록해야 안전하게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D-7, e-SIM 카드 구매 및 등록

해외 유심카드를 구매하면,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유심카드를 빼고 넣는 형식이라, 한국폰 번호로 오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 수가 없는 불편함이 있어서 비싸지만 로밍을 하곤 한다.

이번에 알게 된 e-SIM 카드는 휴대폰 번호를 따로 받는 건 아니고 오로지 데이터만 사용하는 기능을 갖는다. 한국번호로 오는 전화나 문자는 그대로 확인하면서, 여행 중 길을 찾고 검색하는 데이터는 e-SIM 카드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유심사'라는 곳에서 하루 2 Giga 사용가능한 e-SIM 카드를 구매했다. 만 9일 여행인데 7 일용까지만 판매하고 있어서 7 일용+2 일용으로 구매 후 등록했다. 나처럼 기계에 약한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안내 설명이 깔끔했고 사용법도 간단했다. 홍콩에 가서 바로 이용이 된다고 하는데 혹시 안될까 두려워서 카카오 상담으로 밤늦게 문의드렸는데, 10초도 안되어서 톡이 왔다. 만에 하나 홍콩 가서 안되면 공항 wifi로 바로 연락 달라고, 빠른 조치를 취해주시겠다는 말씀에 마음이 든든했다.



D-5, 기내식 신청

우리가 이용할 Greater bay [그레이터베이]는 한국에 취항한 지 얼마 안 된 홍콩 항공사이다. 4시간의 홍콩 비행에 기내식이 포함되지 않는 저가 항공사인지라,  아이들을 위해 기내식을 미리 신청했다. 기내식은 비행 72시간 전까지만 신청할 수 있고, 지금은 20프로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라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greater bay  기내식






D-3, 여행 가방 꾸리기


아이들과 가는 여행이니만큼,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긴 비행시간과 긴 버스시간을 잘 버티게 해 줄 장난감과 간식이다. 

-11살용 : 만화책, 스도쿠, 다이소 디즈니 인형 만들기 키트

-7살용 : 풀, 가위가 필요 없는 미술 놀이 키트, 컬러링, 스티커북.

4월 날씨는 22~28도 사이인지라, 여름옷 위주로 챙겼고 에어컨 빵빵한 실내용 카디건은 한국에서 출발할 때 입고 가는 옷으로 활용해서 가방의 최대한 부피를 줄였다.

어른 1, 아이 2 9박 10일 여행: 기내용 캐리어 1, 엄마 크로스백 1(폰, 여권용), 큰아이 배낭 1, 작은아이 배낭 1 이 전부이다. 



D-1, 오늘.

여행 일정 및 동선, 여권, 짐가방 등 모든 사항을 최종점검했다. 한국 귀국 시 기념품이라도 전달해야 할 주위 사람들의 목록도 정리했다. 이번 여행이 앞으로 내가 바쁜 남편 없이 아이 둘과 종종 해외여행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할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홍콩 skyline, 출처 홍콩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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