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심 Apr 04. 2023

화려한 홍콩의 시작

홍콩여행 준비도 홍콩의 역사공부를 시작으로.

홍콩 여행을 계획하면서 홍콩에 관한 많은 책을 읽고 있다. 읽은김에 기억에서 잊히지 않도록 간단히 정리해본다.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의 화려함, 출처 홍콩관광청>


-아편전쟁과 난징조약


우리가 아는 현재의 화려한 홍콩의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다.

청나라시절, 영국으로부터 수입된 아편으로 나라가 온통 향락에 빠져들자 청나라는 전국에 아편 금지령을 내리고 수입 또한 전면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다. 이에 아편 수출이 막힌 영국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며 전쟁을 일으키는데 이게 바로 1840년 2년간 일어났던 아편전쟁이다. 아편전쟁에 2만 명의 사상자를 내며 패한 청나라는 같은 해 1842년 홍콩섬을 영국에 영구 할양한다는 난징조약에 합의, 그 후 구룡반도까지 넘겨주며 중국 속 영국식민지의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식민지라고는 하지만, 홍콩은 1997년 7월 1일 중국에 반환되기까지 중국 정부의 사회주의 제도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제도 하에,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했다. 홍콩은 명불허전 세계 금융, 비즈니스, 예술의 센터임은 물론이고, 홍콩 대학교는 아시아 대학 순위 1위를 수 없이 차지했고, 리서치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세계대학순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대학순위 리서치 기준 홍콩대학교는 세계 22위, 서울대학교는 74위라고 하니 실로 작은 도시 홍콩의 발전이 대단하다.



-우산혁명


20세기 후반 중국 반환일자가 다가오홍콩 시민들은 자유를 잃고 중국의 폐쇄적인 사회주의에 속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많은 사람들이 싱가포르, 캐나다 등으로 국적을 바꾸었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 배우들도 2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후 중국 정부의 약속 미이행으로 시민들은 2014 9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고, 시위 진압대의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는 시민들의 장면이 세계 언론에 보도대면서 '우산혁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79일간 지속된 우산혁명은 선거제 개헌이라는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계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2019년에는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대규모로 있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그러나 홍콩 범죄인 인도법 조약이 체결되면 중국정부는 홍콩의 반정부주의자를 범죄자로 규명하고 마음대로 중국으로 소환할 빌미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중국인이 홍콩에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바로 중국으로 불러들여 보호할 수 도 있으니 홍콩에서는 달가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홍콩인 친구는 당시 'It's for our freedom"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송환법 폐지 요구에서 그친 게 아닌, 중국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민주화 운동으로 확대된 것이다. 100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하자, 홍콩 정부는 송환법 2차 심의를 미뤘고, 표결처리 또한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를 거치며


코로나 3년을 겪으며 홍콩은 예전처럼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쓴 한 블로거의 글을 봤다. 그만큼 홍콩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갔고 홍콩의 관광객도 90프로 이상 준 탓이리라. 하지만 2023년을 시작으로 홍콩이 다시 문을 활짝 열고 무료 항공권, 선물 바우처를 전 세계에 뿌리는 등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 속 서양, 서양문화와 아시아 문화의 공존으로 미슐랭이 사랑한 도시 홍콩. 음식 뿐 아니라 건축등 모든 분야에서 독특한 매력을 뿜는 홍콩. 다시 그 날개를 펴주길 기대한다.



<홍콩, 출처 홍콩 관광청>




작가의 이전글 장국영, 20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