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일여_
"죄인을 용서하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여럿 보았을 법한 이 흔한 구절들이라지만. 아무리 보고. 또 보고. 몇 번를 곱씹어 보았다 한들, 도무지가 와닿지도 않는 이 맘들이 전혀 현싱성 없다 생각했었는 데. 그 말이 그렇게나 맘도 아니었던 것은 아닌 듯하다. 단지. 너무 흔해서. 그냥 좋은 말인갑다 하고 넘겼을 뿐, 저 흔한 말들은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말씀이었다. 미워하지 말라는 게 아닌. 싫어하지 말라는 게 아닌. 사랑하지 않아도. 사랑하라는 말이 아닌. 마음껏 미워해도 된다고. 마음껏 싫어해도 된다고. 마음에 안 들면. 마음처럼 해도 된다고 허용하는 말로 들렸다. 다만. 마음으로만 생각하라는 법으로 보였다. 만약 그것을 넘는다면.만약 그것을 어긴다면. 그렇게 마음대로 행동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건지. 그게 내가 좋아하고. 내가 소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일런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란 말들로 보였다. 그리고. 만약 그것을 잘 지킨다면. 내가 많이 좋아하고. 내가 많이 소중하고. 내가 많이 사랑하는 그 모든 것들을 생각해서. 생각만으론 부족하다고. 현실로서 움직이라고 하는. 구원으로 보였다. 그래서인지. 그러한 생각처럼 보이는 말들로. 그렇게 생각하는 맘들로. 그리곤 움직이는 몸으로. 지금을 바라보며, 그대로 받아들여.나로써 존재하는 오늘. 그것이, 내가 사유한 범아일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