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마 관광열차, 서해금빛열차
낭만 가득한 당일치기 기차 여행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다 전망을 덤으로 즐길 수 있는 ‘서해금빛열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운영하는 테마 관광열차 중 하나로,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관광 특화 열차다.
주로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출발해 충남과 전북 등 서해안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노선을 운영한다. 이름 그대로, ‘서해의 금빛 낙조’를 테마로 한 낭만적인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여행은 용산역에서 출발해 전북의 군산과 전주를 탐방하는 일정이다. 서해금빛열차 관광상품은 왕복 열차 탑승은 물론, 현지 이동 차량과 가이드, 복편 KTX까지 포함된 올인원 구성이 특징이다. 일반 KTX 왕복 요금보다도 가성비가 뛰어난 여행 상품으로 꼽힌다.
서해금빛열차는 관광에 특화된 만큼, 넓은 창으로 풍경을 감상하며 간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행지에 거의 도착할 무렵, 창밖에 펼쳐진 서해의 풍경을 바라보면 여행의 시작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다.
왕편은 서해금빛열차, 복편은 KTX를 이용하며, 군산에서는 전용버스를 타고 주요 관광지를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투어 종료 후에는 익산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한다.
첫 번째 자유투어 장소는 ‘군산 근대화거리’.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이 있는 곳이다. 감성 가득한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남기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이성당 본점’에 들러 대표 메뉴인 크림빵과 야채빵을 맛볼 수 있다.
빵 한 입으로 허기를 달랜 뒤에는 ‘근대역사박물관’에 들러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본다. 계절별로 운영되는 다양한 체험 전시도 인상적이다.
다음으로 옛 철길을 따라 조성된 ‘경암동 철길 마을’에서 추억의 문구점(선명문구사)과 책방(마리서사), 그리고 감성 가득한 빈티지 소품샵들(모에앤드모어, 마이리틀홈)이 자리하고 있어 천천히 둘러보며 기념품을 구매하기에 좋다.
걷다 보면 골목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근현대식 건물들 앞에서 사진을 남기며 여행의 정취를 더한다.
군산 투어를 마친 후 전주로 이동하면, 고즈넉한 전주한옥마을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다양한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 음식을 즐기면서 보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 산책으로 하루를 마무리.
여정을 마치고, 약속된 장소에 맞춰 익산역으로 이동하면 복편 KTX를 통해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다.
여행은 천천히 즐기되, 집에는 빠르게 돌아가고 싶은 그 마음까지 담은 구성.
기차에 몸을 싣고 하루를 곱씹다 보면, 이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또 있을까 싶다.
부모님과 함께하기 좋은 기차여행, 효도 여행으로도 추천하는 서해금빛열차 투어
by 여담 서포터즈 3기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