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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를 걷는 도시, 달랏에서의 여름

자연, 감성, 모험 다 되는 달랏 여행지 모음. ZIP

by 여담

어쩌면 이번 여름의 정답은 바다가 아니라, 하늘일지도 모른다.


베트남의 고원 도시, 달랏(Da Lat)은 1,500m의 고도 위에 자리 잡은 구름의 도시다. 선선한 공기, 숲과 호수, 그리고 아침이면 손에 닿을 듯 피어오르는 안개까지. 달랏에서 보내는 며칠은, 여름이 아닌 계절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베트남 달랏 ‘산마이’의 새벽, 구름을 쫓다

Thiên Đường Săn Mây Cầu Đất에서 시작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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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4시, 덜 깬 눈을 비비며 산마이를 향해 출발했다. 구름 위에서 아침을 맞이하겠다는 기대와 달리, 투어버스는 호텔을 차례로 돌며 픽업했고,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떠 있었다. 다음엔 무조건 택시다.


구름사냥은 실패였지만, 산등성이를 감싼 안개와 탁 트인 풍경은 충분히 위로가 되었다. Thiên Đường Săn Mây Cầu Đất 에는 구름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뷰 카페가 여럿 있다. 따뜻한 겉옷은 필수.



짜릿한 아침 루지, 다딴라 폭포(Khu du lịch Thác Datan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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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의 대표 관광지 다딴라 폭포는 루지를 타고 내려가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줄, 기사님은 “표는 내가 사 올 테니 너는 줄부터 서라”라고 말하셨다. 내려가는 길은 속도 조절이 가능해 스릴을 느끼기 좋다. 폭포를 감상하고 올라올 땐 주변 경치를 여유롭게 바라보는 시간. 입장료는 20만 동, 아깝지 않은 모험이었다.



시골 할머니네 밥상, 다오리우(Đào Liễ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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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길을 10분 정도 걸어야 만날 수 있는 다오리우는 말 그대로 ‘베트남식 할머니 집’이다. 오래된 목재 가구, 고양이들, 그리고 음식 냄새. 전통 베트남 가정식의 향과 맛이 그리울 때 찾으면 좋은 곳이다.



유리병으로 지은 사원, 린푸억 사원(Linh Phuoc Pag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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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개의 유리병을 하나하나 붙여 만든 린푸억 사원은 달랏의 손꼽히는 독특한 명소다. 색채와 세부 조각 하나하나에 압도되며, ‘정성이 곧 예술’임을 느낄 수 있다.



카페 천국 달랏에서, 내 취향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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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n Cafe

로컬 감성이 가득한 정원형 카페. 시원한 공기와 초록에 둘러싸여 여유를 마시기에 딱 좋다.


2) Me Linh Coffee Garden

농장형 카페. 소수민족의상도 입어볼 수 있고, 전경이 탁 트여 커피 한 잔에도 풍경이 담긴다.


3) The Florest - Hoa Trong Rừng

산속 정원 같은 곳. 입장료는 음료 포함 9만 8 천동. 통신은 끊기지만, 오히려 휴대폰을 내려놓게 된다.



달랏의 ‘몽골’, 몽고랜드(Mongo Land Da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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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물원이자 테마파크. 양, 염소, 토끼 등에게 먹이도 줄 수 있고, 몽골 전통 의상 체험도 가능하다. 부끄러워 사진은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찍어볼 예정.



달랏의 밤, 야시장과 딸기 한 컵(Da Lat Night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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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밤 야시장에 갔지만, 매번 저녁을 너무 배부르게 먹고 가는 바람에 결국 유명한 ‘반짱느엉(달랏식 피자)’은 못 먹었다. 달랏 야시장의 딸기가 유명해 한 컵을 샀는데, 나도 모르게 외국인 가격으로 10배 더 주고 샀다. 그래도 신선하고 맛있었다는 게 함정…



산책 같은 오후, 쑤안 후엉 호수(Xuan Huong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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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고요한 호수. 자전거를 타고 돌거나, 그냥 앉아서 물결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달랏의 시간은 이 호수처럼 흐르는 것 같다. 빠르지 않고, 차분하게.



이번 여름엔, 달랏으로 가자!!!

바다도 좋지만, 바람이 스치는 고원의 여름도 한 번쯤은 괜찮다. 달랏은 바쁜 여행자에게 ‘천천히 걷는 법’을 알려주는 도시다. 구름을 놓쳤다고 해도, 이 도시의 아침은 언제나 충분하다.


by @mj_9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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