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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진한 초록을 만나러, 남원으로

#뚜벅이 여행 #레일텔 #남원여행 #한옥스테이

by 여담

고즈넉한 한옥 숙소와 쉼이 있는, 전라북도 남원 여행기

그동안 여행은 무언갈 채우는 것이라 주로 생각해왔다.

SNS용 사진을 채우며 부지런히 관광지를 찍고 와야 한다는 조급함에 여유가 진정 있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종종 들기도 했다.


여행에 대한 강박, 바쁜 도시의 리듬과는 다른, 느릿하지만 따뜻한 온도의 도시 남원.


감각적이지면서도 여유 깃든 곳이기에 더 끌렸을지도 모른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 30분 후 남원에 도착한다, 이번 남원 자유여행은 ‘명지각’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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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 ‘명지각 1956’ 머무름이 곧 여행이 되는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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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지어진 한옥 호텔을 리모델링 후 2025년 재오픈했다.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로 여행자들을 품어준다. 은은한 나무 향과 오래된 시간의 여백이 주는 한옥 독채의 안락함을 느껴보자.

흙과 나무로 지은 한옥은 답답함이 없다. 오랜만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휴식을 취한다. 자연이 주는 위안에 필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뿐. 마루에 앉아 백향목 웰컴 티 한 잔을 마시고 프라이빗 욕장에서 몸을 담그며 특별한 하루의 시작을 열어보자.


장소가 특별하기에 꼭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그저 편안히, 그리고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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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인 : 16:00 / 체크아웃: 11:00

☆ TIP : 남원시내를 여행할 수 있는 빈티지 자전거 대여 가능. (2시간/5,000원)


드넓은 요천길과 풍등길, 기와담을 따라 느릿한 자전거 여행을 즐길수있다.

숙소 주변에 전통시장과 광한루원 식당이 가깝다. 마음 가는대로 폐달을 밟아보자.



SCENE 2 : 발걸음을 이어, 남원의 풍경 속으로:

첫번째 코스, 숙소에서 도보 3분 거리인 광한루원으로 향한다.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가 서린 누각은 사랑의 이야기가 피어나며 정원과 연못에 비친 누각은 고전의 생명력을 전하고 있다. 잠시 산책을 즐기거나 옛 그네를 타보는 것도 낭만 있을 것이다.


티켓 결제 시 지역화폐 (남원 사랑 상품권)을 받으면 남원 카페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ㅎㅎ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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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김병종 미술관, 남원 출신 화가 김병종의 색과 선은 강렬하면서도 단정하다. 공간 자체도 예술이 되는 곳으로 산, 정원, 물, 예술이 한대 어우러져 조화롭다.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울 뿐.


더 이상 기차는 멈추지 않지만, 폐역의 고요함 속 잔잔한 ‘서도역’. 낡은 플랫폼이지만 빈티지한 배경이 생생하다. 바로 A컷 아카이브에 저장한다.


☆ TIP : 서도역은 시내에서 거리가 있는 편이다.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방문해 볼 가치는 충분하며 폐역 주위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무료/상시 개방)


택시로 20분, 타고 간다면 기사님께 잠시 미터기를 끄고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려볼 것을 추천.

*경험담-돌아가는 택시를 부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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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

위 코스 외에도 남원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아기자기함이 가득하다. 골목 안에 자리한 카페와 독립서점 작은 소품 샵들이 이어진다. 도자기 컵, 손으로 엮은 패브릭, 춘향을 모티브로 한 귀여운 일러스트 엽서까지 가방에 담아본다. 그리고 과식을 부르는 불향 가득 오징어 볶음 맛집까지... 남원 풀코스를 즐겨줍니다.


☆ 추천 카페 TOP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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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향재 : ‘달의 향기가 머무는 집’ 이라는 이름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한옥 카페다. 시그니처 망고 팥빙수와 녹차 당고 가베를 추천. (슴슴한 단맛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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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쏘잉카페 리메이크 : 톡특한 인테리어와 제주스러운 정원을 자랑하는 로컬 카페. 코코넛 폼이 올라간 아메리카노가 인상적. 주인분의 커피에 대한 애정이 잔잔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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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명문제과 : 앉아서 먹을 수 없지만 명실상부 남원 40년 전통 노포 빵집. 빵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마감이다.

#겉바속촉. 꿀아몬드빵, 황치즈 카스테라, 생크림 슈보르 모두 사서 야무지게 베어 문다.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빵순이라면 강력추천.


하루의 여정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온다. 고요한 한옥의 밤이 여행을 정리해 준다. 저녁 무렵 조명이 켜진 누각을 보면 낮과 또 다른 무드. 남원은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지가 아니라, 천천히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는 명지각이 있다. 복잡한 계획 대신, 감성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고 싶을 때가 있다. 뚜벅이의 느린 걸음은 남원의 속도와 적당히 어울린다.


쉼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남원으로 떠나보자.


Travel Info

▷ 코스 : 서울 – 남원 – 서울

▷ 포함 : 왕복 열차, 명지각 숙박(2인1실), 프라이빗 욕장, 조식 1회

※ 객실 등급 '본관-명 또는 지'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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