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접어들면,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부의 정도가 달라진다.
보통 사람들은 인생에서 '로또 한방'을 노린다. 매주 습관처럼 로또를 사고, 대박 행운을 바란다.
과연 인생에서 로또 같은 한 방이 있을까.
설령 그런 행운이 찾아온다 한들, 그 결과가 계속 좋을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그릇보다 넘치는 행운은 감당할 수 없다면 그것은 로또가 아니다. 나를 파괴하는 불행일 뿐이다.
우리는 늘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누군가의 대박을 부러워하며 시기 질투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성공이 부럽다면, 나 또한 노력해야 한다. 조언을 구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공부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로또만 바랄 뿐,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는다. 그러니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왜 그럴까?
스스로 공부하고, 정보를 찾고, 실행하며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철저하다. 이런 노력도 한 번에 보상받지 못한다. 숱한 시행착오와 끈기 있는 시간이 쌓인 뒤에야 비로소 성공적인 부를 이룬다.
책 <돈의 속성>의 김승호 회장님 또한 그랬다. 여러 사업을 시작하고, 실패하며 배우고, 다시 도전하여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 그 과정 속에서 꾸준히 책을 읽고,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며 사업을 키운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도 마찬가지다. 어린 나이부터 주식투자를 했지만, 그가 진정한 부자가 된 시기는 65세 이후라고 한다. 금방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심지어 그는 지금도 공부하고 책을 읽으며 투자하고 있다.
이런 대단한 분들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데, 왜 우리 평범한 대중은 그런 노력조차도 하지 않으면서 부를 바라는 걸까.
지금의 50대는 1990년대 인터넷이 태동하던 시절 20대를 보낸 사람들이다. 청춘의 시기에 IMF사태를 겪었고, 2000년대 닷컴버블을 목격했으며, 스마트폰 세상이 펼쳐지는 순간을 몸소 체험한 세대이다. 시대의 변화를 가장 피부로 느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벌어 놓은 돈을 고스란히 은행에만 넣어두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 생활 외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라는 도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꽤 있다. 이들은 주변의 실패 사례를 듣고 투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산을 은행에 묵혀두거나, 반대로 누군가의 대박 소식에 조바심을 내다 고점에 물려 폭락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느 지인은 남편이 투자에 너무 관심이 없다고 투덜거린다. 그녀의 남편 또한 전형적인 '은행예치형'이다. 금리도 낮은 현실에서 은행만 고집하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하지만 나라면 남편을 탓하기보다 내가 공부해서 직접 투자를 할 것이다. 요즘 세상에 남녀 구분이 어디 있나. 남편이 관심이 없으면 내가 공부해서 이것저것 도전해 보면 된다. 요즘은 투자를 잘하는 여성들도 많다. 특히 부동산 분야는 여자들의 감이 더 좋다. 남 탓만 하며 본인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저 답답할 뿐이다.
50대에 접어들어 주변을 돌아보면 참 다양한 인생이 보인다. 어떤 사람은 100m 달리기에서 30m나 앞서 출발했음에도 뒤처져 있다. 반대로 출발선에서 30m나 뒤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훨씬 앞서 나가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은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기도 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지난 세월 동안 각자 인생에서 매 순간 마주한 선택의 결과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천천히 부자가 된 사람과 로또처럼 한 방에 부자가 된 사람, 과연 누가 더 견고할까? 나는 전자가 훨씬 단단하다고 생각한다. 벼락부자는 자신이 마치 신이라도 된 듯 자만심에 빠지는 부류도 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천천히 부를 쌓은 사람은 절대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다. 부를 쉽게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들은 겸손하고 현재의 부에 감사할 줄 알기에 항상 조심한다. 이런 마음으로 돈을 대하니 쉽게 무너질 수 없다.
가끔 지인들을 만나 투자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만날 때마다 똑같은 레퍼토리로 하소연만 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 왜 본인은 노력하지 않으면서 지나온 세월만 후회하는 걸까. 누가 대신 부를 가져다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거대한 유산이라도 받을 게 있다면 고민할 것도 없겠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50대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그리고 우리보다 젊은 3040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려면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며 투자해야 한다. 내 주변의 안타까운 50대들을 보며, 우리가 젊었을 때 얼마나 더 치열하게 노력했어야 했는지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마지막엔 이렇게 말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