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낭시 ‘한시장’

by 스칼렛

베트남 다낭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최애장소인 ‘한시장’

드디어 한시장을 갔다.


그 유명한 한시장

온라인 커뮤니티의 쇼핑 떼샷의 성지인 ‘한시장’

무엇이 그리도 한국인에게 매력적이어서 ‘한시장’ 애기가 끝이 없는지 궁금했다.

무엇을 사러 가는지

중국에 이어 베트남까지도 짝퉁의 성지가 되어버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각 상품별로 한국인 단골가게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크록스는 No000. 여기가 좋다.

롱샴, 바오바오는 No000. 여기로,

속옷은 No000. 여기!

스포츠 티류는 No000. 여기로~


친절한 한국인들이다.

어디 가게가 친절한지, 비싼지, 품질이 좋은지 나쁜지, 깎아주는지 등.

바가지 가격에 민감하고, 불친절에 upset 하는 한국인의 특성은 이런 정보 전달에는 솔직함이 묻어난다.


한시장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했기에,

곧바로 해당 상품의 상점으로 가서 가격을 협상하고 물건을 산다.


먼저, 크록스부터 가자.

크록스를 살 목적으로 집에 있던 정품 크록스도 안 가져왔다.

더운 베트남에서 운동화를 계속 신고 다니기엔 불편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품이랑 똑같잖아.

크록스 클래식 클로그 20만 동,

우선 핑크로 하나 겟하고.

진품이랑 짝퉁이랑 뭐가 차이나는 거지?

내가 산 진품 크록스는 과연 진짜인가? 가짜인가?

모든 게 의심스러워지는군.

우선 하나 사서 신어보자. 착용감은 좋은지.



자, 다음 코스는 가방~

한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있었던 건 가방.

나의 관심 가방은 롱샴 에너지 작은 거랑, 고야드 미니 양주


커뮤니티 글을 보면, 롱샴 에너지 작은 거의 경우

보통 5개 이상을 구매한다. 사서 나 쓰고, 선물 주고, 대량 구매가 많았다.

나 같은 경우는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하나씩 사 보기로 했다.


롱샴 같은 경우는 지퍼를 잘 체크하라고.

그래서 지퍼도 올렸다 내렸다 해보고.

OK. 이 정도면 괜찮아.

그리고 다음

고야드 미니 앙주 가방.

색깔별로 가방을 확인해 본다.

고야드 쇼퍼백 중 가장 인기 있는 칼라는 그린,

음…. 좀… 많이 짝퉁 같은데.

이건 패스~

브라운도 패스~

블랙은… 그나마 개안네. 이걸로 하자!

가격은 각각 35만 동. 합이 70만 동. 깎아서 65만 동.

사고 난 후 싸게 산 건지 비싸게 산 건지 확인해 보니 대충 그 가격에 산 것 같다.


짝퉁가방가게에는 정말 많은 한국여자관광객들이 있었다.

가방을 구매하고 있을 때 나보다 더 나이가 드신 한국 어머니들이 뭐가 좋은지 어떤지 어리둥절하는 모습에 나의 쇼핑 정보를 공유하며 쇼핑에 도움을 주었다.

이럴 때 같은 한국인끼리 도와야지.


이제 마지막 코스인 속옷가게로 가자.

대부분 많이 사는 질러 팬티, 보석팬티.

음.. 내 스타일이 아니야.

그동안 커뮤니티에서도 여러 차례 봤지만, 질러나 보석 팬티 디자인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왜들 많이 사나 싶어서 눈으로 확인했다.

얇고 해서 좋아 보이긴 했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패스하고

밴딩스타일의 캘빈클라인 팬티로 5개씩 구매했다. 내꺼랑, 남편꺼랑~

상인언니왈~

한 장씩 안 판데. 5장, 10장 이렇게 사라고…ㅋㅋ

뭐 대충 하나에 천 원 조금 넘으니 그래. 5장씩 사자. 총 22만 동.

브라도 뭐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이 없다.

이것도 패스~


이것으로 한시장 쇼핑금액은 크록스 2개 + 지비츠, 가방 2개, 속옷 10개 해서

총 131만 동(한국돈 68,798원) 끝!

한시장에서 물건사기는 여기까지!


한시장 쇼핑 솔직 후기를 말하자면,

크록스는 살 만했고, 속옷은 어차피 1년에 한 번씩 갈아줘야 하니 필요시엔 구매해도 좋을 듯하고, 가방은 취향에 따라 구매해야 할 것 같다.

스포츠 티류는 대부분 폴리혼방이어서 구매하지 않았다.

남편의 경우 스포츠 면티류를 사고 싶어 했으나, 이 제품들이 진품과 비슷한가 가 중요하다 보니, 소재면에서 면 100%를 찾기가 힘들었다.

지난 발리여행에서 발리 로컬 브랜드의 면 100% 티셔츠를 사고 아주 만족한 남편이 한시장에서도 같은 걸 기대했지만,

여긴 짝퉁시장이라 면 100% 찾기가 더 힘들다고 내가 말하니 이해하고 포기한다.

호이안 올드타운으로 가서 현지브랜드 면티를 구매하기로 하고 면티 쇼핑은 뒤로 미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한시장의 유명가게 상인들은 대부분 친절했다.

특히, 젊은 언니들이 싹싹하고, 친절하다.

그렇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지도 않았다.

고객들이 대부분 한국인이라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 또한 한국 맞춤형으로 잘한다.

또 그런 가게가 한국손님들이 많다.


한시장을 들어갔을 때 95%의 손님들은 한국인인 것 같았다.

한국인의 명품사랑인가?

한국의 재래시장은 잘 안 가는 우리가 베트남의 시장을 살리고 있다.

엄청난 수의 한국 관광객이 베트남 한시장의 주 고객이다.

한국인 쇼핑객이 많다 보니 한시장 바로 옆의 금은방에서는 한국돈 5만 원으로 베트남 동 환전도 가능하다.

물론 100달러로 환전 시 가장 많은 돈을 쳐주고, 한국돈 5만 원으로도 환전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한국인은 한국돈 5만 원을 꺼내서 환전한다.

대박일세~


한시장에서 쇼핑을 하며 느낀 베트남 상인의 모습은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상점이 왜 인기 있는지 알았다.

친절뿐 아니라 한국말을 너무너무 센스 있게 잘한다.


특히 속옷가게의 젊은 언니는 비록 ‘반말’의 한국말이었지만,

거의 선수급의 눈썰미와 사이즈를 딱딱 맞춘다.


남자들끼리 팬티를 사러 온 한국인에게

‘오빠~허리 몇이야?‘

’ 32‘

“그럼 2XL”

“2XL는 커~“ 하니

“2XL 맞아”라고 한다.


물건이 짝퉁이다 보니 제품의 사이즈는 공급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가게 언니의 말도 맞지만, 본인이 대충 허리를 대봐야 한다.

옆에 있던 남자쇼핑객이 지난 한시장 속옷 샀던 얘기를 한다.

“지난번에 2XL 샀더니 5cm 정도 더 컸다고~”

그렇군. 그럼 나도 허리를 맞춰보고 구매해야겠군.


센스쟁이 한시장 속옷가게 딸. 외국인을 상대로 열심히 파는 모습을 보며, ‘저런 이들이 어딜 가든 성공할 거야’하며 남편이랑 이야기를 건넨다.

고객에게 친절하고 열심히 하는 상인들을 만나면 누구나 그 사람에게 사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인의 정서라면, 저렇게 열심히 설명하는데, 이게 얼마나 된다고 더 깎나 싶기도 하고.

같은 사람으로서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이 있기를 항상 기도한다.


자, 그럼 한시장도 둘러봤고,

배가 고프다.

한국인의 최애 식당도 한번 둘러봐야지.

나의 여행스타일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보다는 구글 평점위주로 검색해서 로컬 레스토랑을 선호하지만,

한국인의 한시장 단골 가게를 한 번은 경험해 봐야겠죠?

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지.

단체 관광객들로 유명해진 건지 이유를 알아보러 갑시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베트남여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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