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총정리 - 한달살이가 가능한 나라인가.

나의 취향과 맞는가.

by 스칼렛

이번 베트남 다낭, 호이안 11일 여행의 총 경비는 2인 140만 원이었다.

인당 70만 원.

아주 가성비 높은 여행이다.


비행기 요금이 404,777원(2인- 저가항공)

공항리무진 왕복 2인 60,000원

e 심 29,800원(2인)

여행자 보험 25,407원(2인)


비행기, 공항리무진, e 심, 여행자 보험으로 대략 5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나머지 90만 원은 숙박과 식사, 물건 구매, 베트남 이동시 택시요금 등.

베트남의 저렴한 물가로 11일 동안 숙박포함 하루 8만 원(2인) 정도의 금액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유명 관광지 투어를 했다면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관광이냐 여행이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의 경우, 이번 베트남여행의 목적은 여기가 내 취향이랑 맞는가였다.

가격이 싸고 비싸고 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나의 취향과 맞는 곳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고, 볼거리가 많더라도 나와 맞지 않다면 굳이 이걸 할 필요가 있나 하는 나이가 되었다.


시간은 유한하고, 모두에게 좋은 것이 나의 취향이지는 않다.

그러 하기에 이번 베트남여행은 내 취향에 맞는 여행지인지 아닌지를 경험해 보는 도전이었다.

다행히 베트남 음식은 내 입맛에 잘 맞았다.

호이안은 내가 원하는 그 지역만의 고즈넉한 풍경과 느낌이 있었다.

음식면에선 어찌 보면 발리보다도 더 다양하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

저렴한 물가는 나, 개인에게도 유용했다.


하루 중 일부의 시간을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운동을 하는 나에게

그런 나의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나라인지도 궁금했다.

카페에서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쓰는 걸 즐겨하는 나에게 호이안은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장시간 머물며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카페는 드물었다.


유명관광지에 있는 카페이다 보니, 사람들의 들락날락은 더 잦았고, 조용하지 않았다.

요즘 한국 카페의 경우는 카공족들이 많아서 대부분 조용한 편이지만,

베트남의 경우는 장기여행을 하는 여행자보다는 단기 여행자, 관광객들이 많은 듯했다.

단기여행자가 많으면 아무래도 이동 속도가 빠르다. 빨리 먹고, 더 많은 곳을 보러 가야 한다.

한 곳에 머물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 이유로 카페의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호이안의 경우, 해가 지고 바람이 조금 불기 시작하는 저녁이면 거리를 돌아다니기에 좋았다.

화려한 칼라의 가죽샵, 알록달록 아름다운 빛을 비추는 등불, 아기자기한 소품샵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호이안 골목에서 자주 맞주히는 가죽샵과 소품샵들.


호이안 올드타운 일부 거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통행이 제한된다. 저녁이 되면, 그 넓은 도로는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다.

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상점에 들어가서 물건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다.

그러다 맘에 들면 하나 사기도 하고.


호이안 밤의 거리


베트남 여행은 100% 만족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평안, 행복, 여유를 주었다.

여행의 맛이란 이런 게 아닐까.

문득 2017년 처음 가족여행으로 도쿄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남편의 계획에 따라, 처음 가는 해외여행에 대한 그의 욕심이었는지, 유명한 지역과 유명한 음식이라는 곳은 다 찾아서 다니던 그때가.

처음으로 가는 여행에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으니, 다 보고 가야 한다는 마음에 여기저기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내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의 여행은 절대 그러지 않는다.

꼭 보고 싶은 장소를 제외하고는 그냥 머무는 걸 선택한다.

먹고, 마시고, 여유롭게 걸어 다니는 그런 여행이 좋다.

그러면 누군가 이렇게 물어볼 것이다.


그럴려면 왜 여행은 간 거야?

그냥 집에서 그러고 있으면 되지~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그것 또한 여행이다.

첫 번째로 건물의 느낌이 다르고, 음식이 다르고, 사람들의 생김도 조금 다르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언어들이 귀를 통해 들려온다.

무슨 말인지도 모른 체. 정말 궁금하기도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니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오롯이 나한테 집중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느끼는 경험 또한 여행의 일부분이 아닐까.

난 그게 좋다.

이런 여행이 내가 정의하는 내 취향의 여행인 것이다.

난 앞으로 이런 식으로 나의 노후를 채워나갈 것이다.


올해 마지막 여행은 아마도 태국의 치앙마이일 것이다.

긴 여행이 될지, 조금 짧은 여행이 될지는 나와 함께하는 사람(남편)의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행 시간의 길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 치앙마이를 경험하고 나면, 동남아시아의 한달살이의 최적의 장소를 만나지 않을까 기대된다.


발리, 치앙마이, 호이안, 쿠알라룸푸르 등

어떤 여행지가 가장 매력적 일지.

인생은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고들 한다.

나의 꿈을 이루어주는 장소를 찾아 떠나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축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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