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여행이 될 치앙마이. 드디어 훌륭한 자연환경과 저렴한 물가,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으로 전 세계 원격 근무를 하는 디지털노마드의 성지인 치앙마이로 떠난다. 태국 수도 방콕에 이은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치앙마이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대략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태국 치앙마이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도시지만, 제2의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적은 인구(대략 12만 명(2023년 12월 기준))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여행객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 게 아닐까. 고즈넉한 분위기에 조용하고 생활하기 편한 장소로.
그래 떠나자!
한달살이 하기 편리한지,
분위기는 어떤지,
나의 필요를 충분히 만족시키는지.
올해는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다니며 한달살이에 부담이 없는 지역을 경험하고 있다. 발리를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의 호이안, 그리고 마지막 치앙마이까지. 이번 여행계획에서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이었으나 아쉽게도 동행자의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다음 기회를 기대해 본다. 동남아시아 한달살이로 유명한 세 지역인 발리, 베트남, 치앙마이 중 어느 도시가 나에게 가장 매력적 일지..
내가 생각하는 한 달 살기의 기준은 3가지이다. 비용, 음식, 인터넷환경이다.
나에게 있어 한달살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비용이다. 2인기준 한달살이 비용이 200만 원을 넘는 건 원하지 않는다. 넘치는 자산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 조용히 살듯이 검소하게 살기를 원한다.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면 200만 원을 넘는 비용도 고려할 수 있지만, 우선은 한 달 2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두 번째는 음식이다. 한 달을 사는데 음식이 맞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 해외에서 한달살이를 하며, 음식을 해 먹기는 싫다. 음식을 사서, 숙소에서 먹는 건 괜찮지만, 내가 직접 재료를 사서 음식을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럴 거면 해외에서 한달살이를 왜 하겠는가 그냥 집에서 밥 해 먹고살지. 밖에서 먹거나, 사 와서 먹거나를 원한다. 하루 2끼나 3끼를 먹는데 음식이 입에 맞지 않다면, 좀 곤란할 것이다. 일주일이나 10일 정도는 참을 수 있어도 한 달이 가능할까.
올해 여행에서 음식이 맞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싱가포르는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이 다 있었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대신 모든 것이 비싸다. 특히 술은 정말 자연스럽게 금주를 하게 만든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음식도 맛있었지만,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 않다. 베트남 다낭, 호이안에서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다. 대만의 음식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은 왠지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싼 금액이었다. 음식가격이 매력적이지도 않았다. 숙박 또한 일본과 비슷한 분위기에 중국스럽기도 하고 일본스럽기도 한 어중간한 위치와 어중간한 비용이다 대체적으로 호감도가 높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감성으로 약간 애매한 위치이다.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아직 중국을 안 가봐서 중국은 모르지만, 암튼 분위기가 좀 애매하다. 올해 여행한 싱가포르, 일본, 대만, 발리, 베트남 중 가성비 짱은 단연 베트남이다. 그리고 마지막 성지인 치앙마이를 경험하러 간다.
한달살이의 마지막 고려사항 인터넷환경이다. 아직 특별히 디지털노마드같은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내가 그렇게 될 거니깐. 진한 향기의 커피와 와이파이가 가능한 카페가 있고, 나른한 오후 조용히 책을 읽거나 아이패드나 노크북으로 간단한 작업이 가능한 공간을 원한다. 좀 더 빠른 인터넷환경을 원하면 코워커 스페이스를 이용해도 된다. 그리고 추가로 운동할 수 있는 헬스장이 있으면 좋겠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콘도미니엄의 경우 저렴한 월세와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있다고 한다. 대신에 도시인 점이 발리와 치앙마이와는 다른 면이다. 그래도 내년엔 경유지로 쿠알라룸푸르를 선택해서 며칠 경험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해외에서 한달살이를 하며 보내는 나의 일상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며 치앙마이 여행을 준비해 본다.
태국은 베트남과 다르게 입국신고서(thailandform.com)를 작성한다. 입국 3일 전 인터넷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절차 또한 어렵지 않다. 다음 주 블로그 글을 참고해서 신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2025년 기준 태국의 인구는 약 7,161만 명이며, 태국도 한국과 비슷한 저출산, 고령화 국가이다. 국교가 없는 나라이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다만 허락하는 종교를 제한하여, 불교, 시크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5가지 종교 안에서만 신앙의 자유를 허락한다고 한다. 전체인구 중 95%가 불자라고 한다. 현재 태국환율은 100바트에 원화 4,402원(2025.10.25일 기준)이다. 여러 유튜버들의 영상에 따르면 로컬 음식점의 한 끼 식사일 경우 50~60바트 내외로 가능하다고 하니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한 끼식사를 기대해 본다.
여행을 위한 준비는 간단하다 여행가방을 싸고, 여권을 챙기고, 여행자보험, e 심을 가입하고, 공항버스를 예약하고, 달러 또는 원화, 해외에서 결재가능한 카드를 챙기면 끝이다. 이젠 11일 정도의 여행은 아주 간소하게 짐을 싼다. 여러 번의 경험으로 최소한의 물건만 챙기고, 필요하면 현지에서 구매를 한다. 가방이 큰 게 이젠 거추장스럽다. 가볍게 다니고 멀리, 길게, 여러 번 다니는 걸 좋아한다. 어쩌다 한번 가는 여행이었다면 여러 가지 이것저것 챙기고 싶고, 욕심이 생기겠지만, 이젠 자주 가고 길게 가다 보니 간단하게 가볍게 가는 여행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여름나라라 특별한 옷이 필요하지도 않다. 가볍게 시원하게 입고 다니고, 신발은 편안한 운동화나 크록스 샌들이면 충분하다.
좋은 곳에서 좋은 것 보고, 맛있는 것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더 행복하다.
소유보다 경험이 더 귀한 선물이 되었다.
치앙마이 여행 티켓을 예약하고 다음 주면 치앙마이로 떠난다. 치앙마이에 대한 나의 소감을 또 나의 관점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ps. 헝가리로 교환학생을 간 딸이 보내온 유럽사진은 나를 유럽으로 오라는 것 같다. 아름다운 유럽의 경치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사진 몇 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