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가, 치고 올라가던가.

50대 워킹맘의 선택

초보 워킹맘의 선택은 역시 치고 올라가기로했다. 최근에 시작한 일이 나에게는 정말로 쉽지않았다. 체력적인면에서도, 직장과 집의 거리도 등등 여러가지 불만을 가끔씩 신랑에게 푸념처럼 늘어놓기도했다.

하지만,어느날 가만히 내가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보았을때, 과연 내가 이곳에서 조금 힘들다고 그만둔다거나 했을때 6개월, 1년후에 나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차라리 이럴땐 나의 마음가짐을 바꾸고 "지금 하는일이 내일이다"라는 마음으로 바꾸어보자, 그러니 어느 드라마에서 배우 황정민씨가 드라마대사로 하던 말이 생각났다. "지독하게 버티던가, 아님 더 높이 치고 올라가던가,선택해"이런 맥락의 대사였었다. 그렇다! 지금의 나는 후자를 선택해야만한다.


그러기위해서 내가 할수있는일들은 어떤게 있을까? 일단, 체력을 관리해야만한다. 지금처럼 꾸준히 몸을 단련하면 분명히 내 맘도 몸과 함께 따라올것이다. 아! 그리고 또 젤 중요한 것중의 하나, 영어공부. 지금 일하는 치과에서는 거의 90프로의 직원들이 다 원어민들이다. 가끔씩 그들과 대화할때 내가 표편하고싶은 말이 스무스하게 생각이 나지않을때가 많다. 이 부분도 내가 지금부터 운동하듯이 조금씩 훈련해야만한다.


그리고 또 무엇을 해야하지? 하아,, 정말 쉽지않다.그치만 지금의 현명한 선택이 나에게 더 뿌듯한 미래를 줄것이기에 이제부턴 차근차근,베이비스텝으로 걸어가야만한다. 사실 예전의 나같으면 일치감치 힘듦을 못참고 그만두고 또 구직사이트를 이곳저곳 보고있었을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나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것같다.

책임감,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나 자신을 잘 돌보고 키워야한다는 마음가짐이 더 굳게 새겨진것같다.

이것또한 내가 꾸준히 운동하면서 나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켜온 일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오늘은 트레일러닝을 하고 산책로에서 가볍게 걸으면서 집으로 향하는데 앞에 젊은 커플이 천천히 걷고있었다. 그래서 일단 좀 뛰어서 그들을 지나치기로하고 러닝을 했다. 근데 웬일인지 전보다 뛰는 느낌이 훨씬 가볍고 경쾌하게 느껴졌다. 다리도 아프지않았고 가볍게 그들을 지나쳐 조금 더 뛰어보았다. "와! 나 좀 잘 뛰는데?"하는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꽤 좋았다. 아마도 그동안 숲길에서 꾸준히 훈련했던게 효과가 있었나보다.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싶은 순간이다. "이맛에 운동하는거지!"하면서 집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했다.


삶은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그러기에 어쩌면 더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사실 아무도 6개월,1년후의 나를 장담할순없다. 하지만 매일매일 내가 가는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다면 아마도 조금은 발전되어가는 나를 발견할수있을것이다. 가끔씩 나도 정말 게으르고싶을때도 있고, 또 좌절해서 정체되어있을때도 있다. 그렇지만 또 언제든 일어날수있다. 그것이 관건이다. 다시 일어날수있는가, 아니면 그 자리에서 멈추어있을것인가. 우리 모두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그러기에 조금씩 자신을 단련하고, 삶의 태도를 점검해야겠다.


올해 또 하나의 목표중의 하나는 책을 주기적으로 읽는것이다. 사실 그동안 육아에 바쁘고,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책읽기를 한동안 놓았던것같다. 많이는 아니지만 적어도 하루에 열페이지라도 좋은책을 읽고 기록해봐야겠다. 내 뇌도 운동을 그렇게 시켜야겠다. 물론 지금까지 이렇게 글로 다 적었지만,백퍼센트는 못지키더라도 하다보면 연말쯤엔 내 머리를 쓰담쓰담하고싶을지도 모르겠다. 또 다시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작가의 이전글숲길에서 만난 나의 10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