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9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끝이 아닌 시작

졸업식

by 혁이 Feb 20. 2025

배달 어플을 켰는데 자주 시켜 먹는 짜장면집에서 배달을 막아놨다.

오늘 영업 안 하는 날도 아닌데 왜 문을 닫았지 생각을 해보니, 졸업 시즌이었다. 


입학이라는 단어보다 졸업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더 느껴지는 것 같다. 

입학은 축하만 하면 된다. 그동안 열심히 성장했기에, 과거에 대한 격려와 시작에 대한 축하만 하면 된다.

졸업은 과정에 대한 추억과 회상, 그리고 이제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압박이 섞여 있다.

에스프레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었다면, 아메리카노가 되기 위해 물이 들어가는 과정이 졸업 같다. 

내가 무언가가 되고 싶어서 겪은 과정 후에 그 길을 걸어도 되지만, 다른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든 졸업식에 웃고 있는 사람들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다.

당신들이 걸어가던 길이 눈길이어도 누군가는 걸어갔던 길이기에 발자국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이 걷고 싶어 하는 길에 발자국이 없다면 그때는 주위를 둘러보길 바란다. 

누군가는 당신의 주위 혹은 당신의 뒤에서 같이 걷고 있거나 밀어주고 있을 것이다. 

행여나 아무도 없어도 두려워하진 않길 바란다 당신이 그 길까지 걸어갔기에 조금 쉬었다가 다시 걷거나,

돌아가서 같이 갈 사람을 찾아도 된다. 혹은 그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해도 된다. 

어떤 길을 걷든 간에 당신이 선택해야 함은 분명하다. 그 길이 험해도 나는 응원할 것이다. 


선택 앞에 절대로 거침은 없을 당신을 위해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떻게 걷는지도 중요하지가 않다. 



작가의 이전글 누군가의 출근, 누군가의 여행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