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두무산촌에서 3개월 살기
두모산촌 3일째 - 힌남노도 비켜가고
계곡물 소리인지 빗소리인지 가늠이 안되었다 티비를 켜니 온통 태풍 얘기다 비내리는 산속은 더 적요로웠다
적막하기까지 했다
운행정지 결항 통제 휴업등의 단어들만 남발하고 있었다
뭍과 바다의 경계가 흐릿해지고강풍과 풍랑특보 곳곳이 범람이고경로까지 최악이며 월파란다
전국이 영향권에 들었다고 난리인데 이곳 산속 두무리는 잇소리를 제외하곤 세상 고요하다
테라스 밖으로 빗줄기 소리를 음악 삼아 들으며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시는 여유와 운치라니~~
두무리산촌엔 6팀이 입소하기로 되어 있는데 두팀은 추석을 지내고 10일 넘어 입소할것이라고 했다
어제 배꽆축제를 다녀오면서 농협마트에 들러 시장을 봐온게 있어 냉장고를 뒤지니 아구와 쭈꾸미가 있었다
아구탕을 끓여 우린 옆방 선생님들과 함께 점심을 우리방 테라스 앞에서 먹었다 1호방 남자선생님은 작년에도 세달살기를 참가했었는데 올해 또 오셨다고 했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 살고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요원한 꿈이나 보다
식사후 후식으로 커피까지 내려 마신후 우린 각자 산책을
갔다 언제 태풍이 있었냐는듯 하늘은 맑게 개이고 있었다
넘우스웠다 전국이 비상사태에 돌입 긴장했었는다 동해로 빠져나가니 오전중의 염려가 기우이게만 느껴졌다
어쩜 생은 찰나여 그 고비만 잘 넘기면 이리 고요속으로 또 편승하는 순환인가 보다 산촌의 오후는 이미 가을빛이었다
떠나올때 광주 대촌들녘의 벼들은 막 벼꽃이 폈다가 진 후였는데 두모리의 들판은 두무리의 벼들은 무겁다는듯 이삭이 고개를 떨군채 황금물결이었다 길을 가시는 마을 어르신께 연유를 여쭈었더니 종자가 달라서일것이라고 하셨다 여기 벼들은 조생종이라고 일러주셨다 사방이 숲이고 산으로 둘러 싸인 두모리의 산촌체험 , 그렇게 삼일째가 저물어가는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