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 두무산촌 세 달 살기
시래기 작업 자원봉사를 했어요
오늘은 두무산촌 대표님댁 시래기 작업을 간다고 했다
무 밭에 도착하자 잘 벼린 과도 같은 칼과 동그란 의자를 하나씩 주셨다 대표님이 시범을 보여주시고 우린 작업에 돌입했다 밭두렁을 두 줄씩 할당 받아 작업을 시작했다 무청이 상하지 않게 시래기를 자르는 일이었다 여기선 시래기가 상품성 있는 돈이 되고 무는 갈아 엎는다고 했다 그 맛있는 무가 폐기 된다니 아까웠다 무를 깎아 먹어보니 퍼런 부위가 길고 맛있었다 이 맛있는 무를 나눔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밭은 엄청 크고 그래도 십여명이 달려들어 하니 제법 시래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나중에 차가 와서 실어가 말린다고 했다 밭머리에는 허수아비가 조형물로 서 있었다 새로운 체험이었다 일손도 부족하고 연세가 드신 분들이 주로 사시니 일손돕기라고 했다 우리가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게 참 다행이고 감사했다 실지로 우리 김장때 대표님께서 무를 공짜로20개도 넘게 보내 주셔 요긴하게 썼었다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인데다 해가 지니 조금 춥기 시작했다 좀 더 했어야 하는데 산골이어서인지 해가 일찍 떨어지고 5시인데도 어둑어둑해졌다 우린 오늘 작업을 마무리 하고 하루 더 봉사를 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