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0일. 생일
군대 간 아들의 생일이다.
그리운 마음에 예전 태교 일기를 적어본다.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자연과 깊이 연관되어 살 수밖에 없는 태초의 사람들이었다."
자연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추위와 더위조차도 몸으로 감수해내며 살았던 그들.
어두워지면 자고, 환하면 일어나서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때로는 맹수로부터 생사를 달리했던 그들의 삶이었다.
그속에서도 경이로운 미지의 세계는 "아가"를 출산하는 일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남녀간의 사랑은 달이 열 번 차면 아가가 태어난다는 사실이었다.
지금처럼 과학적 이론에 의한 출산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엄마들은 잘했다.
당연하고 자연스런 행위 같지만, 여주인공의 사랑과 고뇌가 경이롭다.
지금 이 시대에도 혼란스럽다.
너무 나른하고, 기운 없고, 자고 싶다.
어쩌면 한 생명을 출산하기까지 과정인 것이다.
내 몸의 일어나는 모든 변화조차도, 순리대로 받아들이자.
"둘째 아이도 잘 태어날거야."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그 자체로 감사하자.
때론, "왜 태어나야만 됐냐"고 회의도 느꼈지만,
그것은 태초부터 예비하신 섭리라는 것을 안다.
우리 아가도 태초부터 예정되었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