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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by 김귀자

*쿠오바디스 도미네.

고등학교 때 영화로 본 기억이 있다.

그때 한 가녀린 여인이 밧줄에 꽁꽁 묶여 사자밥이 될 위기에 처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굶주린 사자들이 두려웠었다.


지금. 그 역사의 현장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에 와있다.

우리 일행은 외관만 관람하였는데,

당시 네로왕의 기독교 방해로 사자 밥이 되었을 어느 가엾은 영혼의 환영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로마의 화려한 역사 뒤안길에 희생 된 수많은 사람들....

네로는 불타는 로마 시내를 보면서 시를 읆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황제는 할 수 있었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뜨거워 아우성을 질렀던 이곳.

불놀이를 했던 한 잔혹한 왕의 슬픈 시가 들리는 듯 하다.


*쿠오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20070423, 콜로세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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