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봄,
우리 집에는 1학년이 세 명이었다.
딸은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엄마와 아빠는 대학에 입학했다.
딸아이는 놀이방을 거쳐 유치원을 졸업하고 드디어 초등학생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그 아이에게도 쉬운 시간은 아니었다.
어릴 때는 억지로 놀이방에 가야 했고, 낯선 사회에 적응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사회로 들어가는 첫날이었다.
초등학교 입학식 날,
그녀는 딸의 손을 잡고 운동장을 걸어 들어갔다.
담임 선생님은 여자 선생님이었다.
차분하고 온화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그녀는 조금 안심했다.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그녀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 일을 해야 했다.
공무원의 하루는 아이의 중요한 날이라고 해서 멈추지 않았다.
그날 저녁,
퇴근 후 미술학원으로 딸을 데리러 갔다.
학원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오늘 학교에서 많이 놀랐나 봐요.”
딸은 등교 첫날
낯선 환경이 무서워
바지에 소변을 보았다고 했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픽업을 가던 선생님이
눈물을 닦아 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며 달래 주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녀의 마음이 조용히 내려앉았다.
딸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대학 입학식은 포기했는데
그 하루가 아이에게는 여전히 두려운 하루였던 것이다.
그녀는 딸의 손을 꼭 잡았다.
돌이켜 보면 그녀는 딸과 함께 성장해 왔다.
그리고 그해 봄
둘은 같은 출발선에 서 있었다.
딸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우리의 대학 이야기는 남편의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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