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7급, 아내의 눈물

by 김귀자

연말이었다.

사무실에는 종무식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그날은 승진 명단이 발표되는 날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업무를 하고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각자의 기대가 있었다.

그녀 역시 그 명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내부 행정망에 승진 명단이 올라왔다.

사무실 안 공기가 잠시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각자 컴퓨터 화면을 열어
명단을 확인했다.

그녀도 조용히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름들을 천천히 내려 읽었다.

그런데 자신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후배 여직원의 이름이 먼저 올라가 있었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남자 직원에게 밀리는 것은
그 시절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억울하다는 감정조차
쉽게 드러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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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다. 한 줄이라도 좋다. 읽어 주는 분의 삶에 감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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