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버스를 탔다.
육신의 장막을 벗고, 하늘나라로 가시는데 슬펐다.
우리는 잠시 이세상을 살면서 많은 것에 욕심냈다.
어머니께 바램만 있었지,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했다.
나에게 피해가 있을까봐 모른척 한적도 있었다.
창밖의 풍경이 참 슬프다.
어머니를 처음 만난 것은 남편이 운영하던 꽃집에서였다.
주발에 한 가득의 밥과, 배추 된장국을 가져다 주셨었다.
그때, 된장국에 말아 먹었던 밥맛을 잊을 수가 없다.
친정 엄마도 보고싶어 애잔한데,
이제 시어머니도 소천하시니,
아쉬운 추억만이 내게 남는다.
"어머니 소풍 안녕히가세요."
2024.2.1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