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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by 김귀자

미녀와 야수에는 미영이가 있다.

오늘 미영이를 보러왔다.


머리를 염색하러 왔지만, 난 늘 마음에도 물을 들이고 간다.

이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미영이는 원장이다.

미장원 원장보다는 선교원 원장에 가깝다.

그래서 난 이곳에서 은혜를 받고 간다.

바가지 머리에 단풍이 곱게 들었다.


단장을 마치고 빵과 커피로 대접 받는다.

술빵 맛있다.

커피, 좋다.


야수로 왔다가 양이 되었다.

그리하여 미녀와 야수에는

미녀만 있고 야수는 없다.


20240117.[수], #미녀와 야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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