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
새해가 되었다.
2025년도 시작은, 내게 어떤 결심조차 하기 힘들었다.
부서도 바뀌었는데, 어떤 각오도 하기 싫었다.
공무원 생활을 33년 넘게 하다보니, 소진이 된 것 같다.
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여성수련원의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교육은 위로가 될 것 같다.
양양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본 설경이 감동이었다.
그동안 안 보이던 풍경이 보이면서, 동승한 과장님과 많은 대화를 했다.
이번 교육이 내게 소중하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는, 내가 아닌 타인의 이목에 신경썼다.
웰빙, 웰빙다이...
잘살고, 잘 죽고 싶다.
삶보다 죽음이 편한 삶을 살고 싶다.
등록을 하고, 명찰을 착용하니, 나는 학생이 된다.
그녀를 만난 것은, March 7.[Friday], 2025.
그녀는 교육 3일차에 만났다.
그녀는 종합심리기업 밝음의 대표다.
어쩌면 이번 교육의 마지막 수업을 하게 될,
그녀에게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웃으면서 강의하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눈물을 보았다.
슬픔은 때로, 사람을 단련한다.
집단상담을 위해 적어낸 모든 포스트잇의 글을 읽어주며,
다독였다. 내것도 읽어주며, 고생했다고 말해주는데,
소리없이 눈물이 흘렀다.
교육을 마치고 나를 안아주었다.
주책없이 또 눈물이 났다.
안겨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을까?"
"ㅠㅠ 슬픈데, 기뻐요."
다시 일상이다.
교육을 마치고 열흘이 지났는데도,
그녀가 내게 계속 머물러 있다.
이 밤이 가기 전에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싶다.
이번 교육은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제시카 안녕"
*웰니스란 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및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일컬음
*신조어임, 네이버 국어사전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