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제시카 김

밝음.

by 김귀자

새해가 되었다.

2025년도 시작은, 내게 어떤 결심조차 하기 힘들었다.

부서도 바뀌었는데, 어떤 각오도 하기 싫었다.

공무원 생활을 33년 넘게 하다보니, 소진이 된 것 같다.

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여성수련원의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교육은 위로가 될 것 같다.

양양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본 설경이 감동이었다.

그동안 안 보이던 풍경이 보이면서, 동승한 과장님과 많은 대화를 했다.


이번 교육이 내게 소중하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는, 내가 아닌 타인의 이목에 신경썼다.


웰빙, 웰빙다이...

잘살고, 잘 죽고 싶다.

삶보다 죽음이 편한 삶을 살고 싶다.


등록을 하고, 명찰을 착용하니, 나는 학생이 된다.


그녀를 만난 것은, March 7.[Friday], 2025.

그녀는 교육 3일차에 만났다.

그녀는 종합심리기업 밝음의 대표다.

어쩌면 이번 교육의 마지막 수업을 하게 될,

그녀에게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웃으면서 강의하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눈물을 보았다.

슬픔은 때로, 사람을 단련한다.


집단상담을 위해 적어낸 모든 포스트잇의 글을 읽어주며,

다독였다. 내것도 읽어주며, 고생했다고 말해주는데,

소리없이 눈물이 흘렀다.

교육을 마치고 나를 안아주었다.

주책없이 또 눈물이 났다.

안겨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을까?"

"ㅠㅠ 슬픈데, 기뻐요."


다시 일상이다.

교육을 마치고 열흘이 지났는데도,

그녀가 내게 계속 머물러 있다.

이 밤이 가기 전에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싶다.

이번 교육은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제시카 안녕"


*웰니스란 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 및 이를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일컬음

*신조어임, 네이버 국어사전 검색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진실의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