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양 늘리는 법, 삼중수유(직수+보충+유축) 제대로 알고 해야 합니다.
젖양 늘리기 (직수+보충+유축) 하염없이 하면 될까?
젖양 늘리는 법, 삼중수유(직수+보충+유축) 제대로 알고 해야 합니다.
2025년 5월 현재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엄마들이 산부인과와 조리원에서 직접수유는 맛보기로 연습만 하고 최대한 우유병으로 보충하고 유축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triple feeding이라고 하는 이런 삼중수유, 대체 언제까지 하면 좋을까요? 국제적인 모유수유 전문가 단체의 삼중수유 권장 기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모유수유의사회에 2개월 된 아기 엄마가 이런 질문을 올렸습니다. 조리원에서 혼합수유하다 20일쯤부터 젖만 먹였는데 지금도 삼중수유로 젖양을 늘릴 수 있느냐고요. 1주 전에 소아청소년과 갔더니 모유가 부족해 체중이 잘 늘지 않고 있다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분유를 350cc 보충하면서 유축도 시작해 보고 싶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현재 분유 보충량이 전체 수유량의 반 이상이고, 이미 2개월이나 된 아기는 신생아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모자라는 양은 지금처럼 분유 보충을 하면서 혼합수유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라고 답변드렸습니다.
삼중수유란 아기에게 직접 젖을 먹이고, 분유나 짜둔 모유로 보충하고, 그 다음에 곧장 유축기로 젖을 짜는 과정을 매 수유마다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젖양이 부족하거나, 아기가 젖을 잘 못 물거나, 체중이 잘 안 늘 때 사용하는 단기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엄마에게 너무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적정 시기를 지나서, 혹은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국제적인 모유수유 전문가 단체의 임상 지침에서는 보통 모유수유가 자리 잡을 때까지 첫 수주 동안만 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1-2주만으로 제한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삼중수유는 젖 무는 방법을 정확히 배워 유방을 효과적으로 비워 젖양이 늘어날 때까지 단기간 지켜볼 시간을 버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모유량이 늘어나거나 아기의 수유 효율이 개선된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으면, 모유수유에 대해 잘 아는 의료진과 함께 계획을 재평가해야 합니다. 아기가 젖을 효과적으로 물 수 있게 되고 모유량이 증가해서 체중이 적절하게 늘어나면, 유축과 보충 수유 줄이고 가능하다면 완전모유수유로 전환하는 거죠. 이 과정은 아기의 성장과 엄마의 목표나 필요에 따라 달라집니다.
너무 오래 삼중수유를 하는 건 대부분 지속 가능하지 않고 엄마가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오히려 젖을 일찍 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젖을 끊고 분유만 먹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오래 혼합수유를 하는 것이 아기와 엄마에게 훨씬 득이 됩니다. 옆에서 도와주는 아기 아빠나, 식구들과 갈등이 생기는 위험도 줄일 수 있구요.
이처럼 쉽지 않은 수유 방법을 불필요하게 오래 지속하는 것을 피하려면 1주에 한두 번 정도씩 정기적으로 재평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중수유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언제 중단할지를 미리 계획하세요. 삼중수유는 모유수유를 잘 아는 의료진과 수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동안 단기간 사용할 일시적인 방법입니다. 엄마의 웰빙과 정신 건강도 아기만큼 중요하니까요. 신생아 초기에 하루 8번 이상 자주 수유하고 젖을 비우는 것이 모유량을 확립하는 데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삼중수유를 필요 이상 오래 유지하면 오히려 엄마와 가족의 건강과 행복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vQP_C3ELaZU?si=JxYpBhdm8VsgFn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