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잘 아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나 전문가 상담을 받으세요.
직수하려면 조리원 가기 전에도, 조리원에서 있을 때도
모유수유에 대해 잘 아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세요. 마사지할 생각 말고요.
요즈음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대한모유수유의사회 상담실에 질문하는 엄마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엄마들이 대부분 출생 체중과 키, 현재 체중은 알지만, 혼합수유 중인데도 하루 총 분유 보충량을 모르시더라구요. 직수만 하면 잠이 들어 억지로 깨우면서 먹여도 1시간마다 깨고 분유만 먹으면 한 번에 60-80cc씩 먹고 2-3시간 이상 잔다 합니다. 직수 후에 유축도 하는데, 40-60cc 정도 나오고 직수해도 한 시간 후에 깨서 꼭 분유 보충을 하게 된다구요. 곧 집에 가는데, 깰 때마다 직수만 해도 될지, 아니면 분유 보충을 해야 할지, 한다면 보충은 얼마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묻습니다.
아기와 따로 지내면서 신생아실에서 분유 보충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배가 불러 젖을 잘 먹지 않고 쉽게 잠이 들 수 있습니다. 젖양 늘리기보다 훨씬 더 해결하기 어려운 게 유방 거부입니다. 물론 유두 혼동을 막고 엄마 젖을 잘 물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 있긴 합니다. 아기를 기저귀만 채운 채 엄마의 가슴 골 맨 살에 피부가 서로 맞닿은 상태로 최대한 오래 품어 주는 캥거루 케어만이 그 해법입니다. 집에 갈 때까지 미루지 말고 청소, 빨래, 식사를 전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조리원에서 지금 시작하세요. 24시간 모자동실하면서 아기를 품어 주고 직접수유와 필요하면 보충하는 방법과 양을 정확히 익히고 나오는 것이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산부인과에서 퇴원하는 날, 조리원 들어가기 전에 수유 자세와 젖 물리는 방법을 정확히 배우세요. 조리원에 있을 때도 직접수유가 잘 되지 않고, 얼마나 보충을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모유수유가 편해질 때까지 1주에 1-2번씩 계속 모유를 잘 아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세요. 2021년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가 공동 발간한 <모유수유 실천 향상을 위한 여성 상담 시행 지침>에서도 생후 2~3일까지와 생후 1~2주에 각각 1번씩을 포함하여 최소 6번 모유수유 상담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반드시 이 때만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필요 시 추가로,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마사지 받을 생각 말고, 모유수유에 대해 잘 아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