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이유식,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험, 이 정도는 꼭 알아 두세요!
파우치 이유식, 짜 먹는 거 아닙니다!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험, 이 정도는 꼭 알아 두세요!
마트에 가면, 알록달록 예쁜 파우치들이 진열되어 있죠?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엄마들 사이에 정말 핫한 아이템인 듯합니다. 예전에는 가루 이유식을 우유병에 타서 빨아 먹게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유식 파우치를 빨아먹는 아기들을 흔히 보게 되는데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 "파우치는 편리하니까 매일 줘도 되겠지?"
- "유기농이라고 써있으니까 건강하겠지?"
- "과일 파우치는 당연히 몸에 좋을 거야!"
하지만 과일 파우치는 대부분 생각보다 당분이 훨씬 많이 들어 있습니다. 무가당이라고 써있어도 과일 자체의 당분이 높을 수 있지요. 또 과일과 무관한 일반 이유식 파우치에도 단맛을 내기 위해 과일이나 당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아니야, 천연 과일이니까 괜찮을 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파우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과일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유리당이 대량으로 방출되기 때문입니다. 과일 자체에는 당 성분이 세포벽 안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어 천천히 소화되는 반면 파우치에 들어 있는 과일은 세포벽이 파괴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당이 아주 빠르게 흡수되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말입니다! 결국 천연 당도 당분입니다. 우리 아이 입맛을 달콤하게 길들이고, 파우치 이유식의 끈적한 질감이 이에 오래 잘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충치 위험까지도 높이게 됩니다. 파우치 사용의 진짜 문제점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1. 첫째 이유식 질감의 문제가 제일 심각합니다. 파우치를 바로 빨아먹으면 아이들이 씹는 연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것에서 덩어리 있는 음식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를 건너뛰게 되지요. 결국 자기 스스로 음식을 집어 입에 넣고 맛을 보고 혀로 움직이면서 씹고 삼키는 능력이 발달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일정 시기를 지나서까지 유동식만 먹이게 되면 아이들은 고형식을 토하거나 뱉어내고 편식을 하거나 섭식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2. 둘째로는 영양소가 부족하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비타민 C 같은 수용성 비타민들이 손실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철분이나 아연, 단백질이나 건강한 지방이 부족한 파우치가 상당히 많습니다. 비슷한 종류 파우치를 계속 먹이면 모르는 사이에 영양 불균형이 생기기 쉽습니다.
3. 셋째 식습관 형성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즉 단 맛에 길들여진 입맛이 일찍부터 생겨 채소는 거부할 수 있습니다. 또 빨아먹는 습관이 숟가락으로 떠서 씹어 먹는 정상적인 식사 패턴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처럼 편의성에 의존하게 되면 다양한 음식의 질감, 식감, 색깔, 향기를 접할 기회가 부족해져 아기들의 오감 발달에도 해가 됩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집에서 만드는 이유식의 마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일단 시작하면 아주 쉽습니다.
1. 첫째 이유식을 만들어 주면 유동식에서 갑자기 고형식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내 아기의 발달에 맞춰 점진적으로 질감을 높여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퓌레로 주다가 약간 덩어리진 것을 먹이다가 더 큰 덩어리로 으깨 먹을 수 있게 주다가 부드러운 일반 음식을 주면 됩니다.
2. 둘째 식재료 자체의 영양소를 온전히 줄 수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로 짧게 찌거나 삶아서 비타민이 손실되지 않게 먹일 수 있지요. 첨가당이나 염분은 당연히 넣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단맛이나 고소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골고루 균형 잡힌 음식을 줄 수 있습니다.
3. 셋째 경제적이고 실용적입니다. 가족 식사를 만들 때 조금만 떼서 찌거나 삶아 으깨 주면 따로 요리할 필요가 없지요. 대량으로 만들어서 얼음틀에 얼려 보관했다 꺼내 먹이면 파우치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이유식 파우치를 전혀 안 쓸 수 없다면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여행이나 외출할 때 비상용으로, 혹은 과일 파우치를 조금 덜어 플레인 요거트에 맛을 내는 것처럼 집에서 만든 이유식에 맛을 낼 때 예외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혹은 자주 이유식 파우치로 식사를 떼우거나, 과일 파우치를 간식 대신 주거나, 파우치에서 직접 빨아먹게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파우치를 살 때는,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특히, 2000칼로리 기준이 아니라 아기 나이에 따른 1회 용량 성분 함량과 퍼센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첨가당, 과일 주스, 시럽이 들어간 건 피하고 채소나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르세요.
무엇보다 반드시 그릇에 짜서 숟가락으로 먹이는 게 중요합니다. 파우치를 들고 다니면서 직접 빨아먹게 하지 마세요! 아이가 음식 자체를 보지 않고 빨아먹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쉽게 과식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파우치를 빨아 먹으면 가루 이유식을 타서 우유병으로 먹는 것과 비슷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6QbM4Ce0Wgo?si=W18U-gQBnHRu5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