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피부에 바르지 말고 입으로 먼저 주세요.
혹시 아이에게 계란이나 밀가루 음식을 처음 줄 때 알레르기가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되셨나요? 부모님들의 불안을 자신감으로 바꾸고,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데 필수적인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음식 알레르기와 주요 유발 식품
음식 알레르기는 면역 체계가 특정 식품 속에 들어 있는 해롭지 않은 단백질에 과잉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이 반응은 약할 수도,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한 살 두살 어린 나이에 흔하지만, 어느 나이든 생길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즉 습진이 있거나 다른 식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지만, 우유, 계란, 땅콩, 견과류, 콩, 밀, 생선이나, 갑각류 등이 흔한 알레르기 식품입니다.
2. 알레르기 유발 식품의 안전한 도입 전략
식품 알레르기 예방에는 이런 알레르기 음식을 언제부터 먹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유제품은 1년, 계란은 2년, 땅콩, 견과류, 생선은 3년 간 먹이지 말도록 권장했던 적도 있습니다. 생후 6개월경 고형식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을 때부터 먹이기 시작하는 것이 현재의 지침입니다. 미뤘다가 늦게 주면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순서는 알레르기가 잘 생기지 않는 곡물, 고기, 채소, 과일 같은 것부터 조금씩 천천히 먹입니다. 발진이나 설사, 구토 같은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루 정도 이상 반응이 없으면 다른 음식을 먹여 봅니다. 일단 새로운 음식이 순조롭게 도입되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하나씩 시작하고 이후에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능하면 2-3번씩은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음식 중에서도, 그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중 노출 가설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즉 아직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라도 피부에 묻거나 호흡기로 먼저 들어가면 식품 알레르기가 더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입을 통해 장관으로 먼저 도입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땅콩도 6개월 무렵에 시작합니다. 하지만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땅콩 자체를 그냥 주거나 딱딱한 땅콩 조각은 주지 말아야 합니다. 모유나 분유로 묽게 만든 크리미한 땅콩 버터, 퓨레에 섞은 땅콩 버터, 혹은 밤바 같은 땅콩 버터 퍼프 스낵으로 주어야 합니다. 즉 음식 농도와 질감을 발달 상 아기 연령에 맞춰서 줘야 합니다. 아토피 즉 습진이 심하거나 이미 다른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고위험군 아기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먼저 상담해야 합니다. 처음 먹여보기 전에 땅콩 알레르기 검사를 할 수 있지만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맨 처음에 의사가 보는 앞에서 먹여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약하거나 중간 정도 습진이 있는 아기는 검사 없이 연령에 적합한 농도로 땅콩 버터를 시작합니다.
3. 알레르기 증상
알레르기 반응은 보통 수 분에서 1시간, 길면 2시간 이내에 나타납니다. 1시간 이후라면 알레르기 반응이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가장 특징적으로는 피부가 붉어지면서 솟아오르는 두드러기, 음식이 묻지 않은 얼굴이나 몸에 가려운 발진 같은 것이 나타나거나 얼굴 부위가 붓는 증상입니다. 그 외에 재채기를 하거나 쌕쌕거리거나 코가 막히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메스껍거나 토하거나 설사를 하거나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현기증이 나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어린 영유아들은 자꾸 눈을 비비거나 혀를 내밀거나 심하게 보채거나 울기도 하고 등을 활처럼 뒤로 젖히거나 심하면 근 긴장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4. 식품 알레르기 진단과 식품 재도입
증상이 있는 경우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상담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팔뚝에 알레르겐을 소량 떨어트려 찌른 후 붉어지거나 붓거나 가려움 정도를 측정하는 피부 검사를 하거나 특정 식품에 대한 항체를 측정하는 피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검사가 양성이라고 해서 그것만으로 식품알레르기로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원에 오기까지 아이가 특정 음식에 보였던 반응들을 자세히 파악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피부나 혈액 검사 같은 알레르기 선별 검사에 양성이라도 실제로 식품 알레르기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치만 보고 무작정 음식을 피하면 오히려 아이의 성장과 식습관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전문의의 감독 하에 실제로 그 음식을 먹여보는 경구유발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선별 검사 결과만 믿고 미리 식단을 제한하는 대신 최대한 빨리,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언제 그 음식을 다시 먹일지 판단하기도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식품은 '한 번 먹여보고 끝'이 아닙니다. 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 2~3회 꾸준히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꼭 잊지 마세요.
https://youtu.be/PUO_X4ByB3U?si=Wr4NHPhrIcWZBbV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