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시술 다태출산율:
한국 27.3%

난임 시술 부작용, 제일 무서운 건 다태임신입니다

by YM Chung

임 시술 부난임 시술 부작용, 제일 무서운 건 다태임신입니다.


오늘은 숫자 두 개로 시작하겠습니다, 27.3%, 그리고 15.1%입니다. 잘 기억해 두세요. 2026년 1월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난임시술 부작용 분석 및 관리 방안 마련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6일 후인 2026. 1월 14일 연합뉴스를 시작으로 이에 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 것을 아마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은 전체 출생아 중 난임시술로 태어난 아가 15.1%, 즉 신생아 7명 중 1명이 의료적 도움을 받아 태어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난임시술로 태어난 아이들 중에 다태아 비율이 27.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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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논조는 전반적으로 꽤 긍정적이었습니다. 난임 시술 다태아 비율이 2019년 35.5%에서 2024년 27.3%로 크게 줄었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35.5%에서 27.3%로 내려온 것을 방향만 생각하면 분명 반가운 변화일 수 있지만, 그 속도는 너무나 암울합니다. 27.3%라는 숫자는 ‘여전히 초고위험수위’입니다. 단순히 통계가 아니라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 그리고 분만기관과 신생아집중치료실 같은 공중보건 시스템에 직접 부담이 되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자연 임신에서 다태아 발생률은 대략 1~2% 수준인데, 난임시술에서 27.3%는 그 15배 이상입니다. 게다가 해외는 이미 ‘다태아를 줄이는 것’이 기술 발전의 핵심 성과로 자리 잡았고, 그래서 전 세계 생식의학계의 표준 구호가 “한 번에 한 아이(One Child at a Time)”가 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실제로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과 기타 유럽 국가들은 오래 전부터 단일 배아 이식(SET)을 강력하게 추진 중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예를 보면 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영국은 2003년 3배아 이식 제한을 시작하여 2007년 한 번에 하나씩 이식하는 정책을 도입하였고 2023년 현재는 다태아율이 3.4%입니다. 미국 역시 단일배아 이식을 추진하면서 2023년 현재 다태아출산율이 6.2%입니다. 즉 한국은 아직도 미국, 영국에 비해 8-9배나 많이, 그 나라들의 25년 15년 전만큼이나 많이 다태아를 출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27.3%는 “줄었으니 괜찮다”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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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국 미국 난임시술 다태임신율 변화 추이 (1991-2024)-1.jpg

이제 두 번째로 15.1%가 무슨 의미를 갖는가 하면, 같은 OECD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사실상 자연임신이 아니라 ‘난임치료 의존형 출산 구조’로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난임시술 출생 비중이 약 2.6%, 호주/뉴질랜드가 5.5~6.0%, 일본이 11% 정도입니다.


이 차이는 “한국이 기술이 더 좋아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 원인은 뭔가, 첫 번째로 흔히 이야기하는 게 고령화입니다. 물론 맞습니다, 여성의 생물학적 가임력은 35세 전후로 감소 폭이 커지고 40세 이후 자연 임신 확률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고령화는 난임시술 수요를 밀어 올릴 수밖에 없고, 그래서 한국은 난임시술 환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령화 때문에 다태아가 많다”는 말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립니다. 왜냐하면 일본도 난임 환자의 고령 비중이 큰데도 단일 배아 이식 정책을 강하게 유지하면서 다태아율을 6%대로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산모가 고령이라서 다태아가 ‘필연’인 게 아니라, 고령이어도 다태아를 막도록 시스템이 설계돼 있느냐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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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인은 정책과 접근성입니다. 한국은 2017년 10월 난임시술 건강보험 급여화 이후 지원이 계속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급여 횟수 확대와 소득 기준 폐지 등으로 접근성이 더 올라가면서 정부 지원 시술 건수가 2020년 약 9만 2천 건에서 2024년 22만 3천 건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지원 확대 자체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이러한 시스템은 과도하게 유인하는 역효과가 있습니다. 젊은 난임 부부가 배란일 유도나 생활습관 교정 같은 비침습적 단계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지원이 가능한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로 직행합니다. “회차” 중심 지원 구조에서 병원과 환자 모두 단기 성과를 원하게 되는 과잉진료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난임 부부들 사이에서는 "한 번의 임신과 출산으로 두 자녀를 동시에 얻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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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보고서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바로 25세 미만 연령군에서 난임시술에 의한 다태아 출생 비율이 36.17%로 가장 높았다는 것이었습니다, 20대는 배아 질이 좋고 단일 배아 이식만으로도 충분한 임신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36%가 넘는 다태아율이 나온다는 건, 젊은 층에서도 다배아 이식 또는 배란유도 과정에서 다태아 통제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뜻일 것입니다. 결국 “한 번에 쌍둥이를 낳아 양육을 끝내자” 같은 숙제 해결형 수요와 성공률 지표 관리가 맞물릴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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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태 임신은 고위험 임신입니다. 단태아에 비해 조산 확률이 10배,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5~6배 높고, 이런 흐름은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 부담으로 바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산모 쪽에서도 난소과자극증후군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중증 사례가 보고되는 등, 다태아는 “축복”이라는 말로 덮을 수 없는 고위험군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단순합니다, “줄었으니 됐다”가 아니라 “여전히 위험수위이고, 세계 표준과 격차가 너무 크며, 정책의 목표를 임신율이 아니라 건강한 단태아 출산으로 바꿔야 한다”가 핵심 메시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한국에 필요한 것은 난임시술의 “더 많은 횟수”가 아니라, “더 안전하고 건강한 결과”이고, 이를 위해서는 단일 배아 이식이 ‘권고’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을 움직일 수 있는 인센티브와 평가 지표의 재설계, 즉 ‘성공’의 정의를 건강한 단태아 출산율로 바꾸는 정책 전환이 필요합니다.

https://youtu.be/zl9TWmyF_Ss?si=oktjljqOith633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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